[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가수 정준영(30)에 이은 '버닝썬 구속 연예인 2호'는 누가 될까. '버닝썬 3인방'이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은 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포승줄에 묶여 유치장으로 호송됐다. 빅뱅 출신 승리(29)의 구속영장에는 성매매 알선은 물론 직접 성매매를 한 사실까지 적시됐다. 정준영은 구속 이래 첫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있다.
승리는 그간 '성매매 알선(성접대)'와 버닝썬 자금 횡령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받아왔다. 하지만 7일 신청된 승리의 구속영장에는 두 가지 혐의 외에 '승리의 직접 성매매'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가 추가됐다.
경찰은 승리의 성매매 시기가 2015년이라며 자세한 정보는 "수사중"이라고 답했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추가 확인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혐의가 명확히 드러난 부분만 포함한다는 원칙 아래 필리핀 팔라완 생일파티에서의 성접대 의혹은 빠졌다.
경찰은 앞서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를 통해 2015년 일본인 투자자 A씨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알선책 계좌에 대금을 송금한 사실을 진술한 바 있다. 승리는 5성 호텔에 숙박한 A씨 일행의 숙박비 일체를 YG엔터테인먼트 법인 카드로 지불한 사실도 공개됐다.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는 버닝썬 자금 5억 3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하지만 혐의 일부를 인정한 유인석 전 대표와 달리 승리는 19번의 경찰 조사에도 불구하고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최종훈은 영장 실질심사를 마친 뒤 포승줄에 묶여 유치장으로 호송됐다. 이날 넥타이 없이 흰 셔츠에 겉옷 차림으로 등장한 최종훈은 심사를 마친 뒤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나', '왜 혐의를 부인했나',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 없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만 답한 뒤 호송차에 올랐다.
최종훈은 '승리 정준영 단톡방'의 일원으로 몰카 등 불법 촬영 및 공유, 정준영과 함께 3차례에 걸친 집단 성폭행, 음주운전 무마 등 경찰 유착 의혹 등 '버닝썬 게이트' 관련 온갖 추문에 휩싸여있다. 서울로 수학여행을 와 서울중앙지방법원 견학에 나선 고교생 40여명이 몰락한 아이돌의 초라한 모습을 싸늘하게 지켜봤다.
최종훈과 일반인 2인은 성폭력처벌법상 특수 준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이들 3명에 대한 구속 여부는 빠르면 이날중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16년 강원도 홍천과 대구 등에서 집단 성폭행 및 불법 촬영을 한 혐의다. 하지만 최종훈은 이 같은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은 '버닝썬 3인방' 중 가장 먼저 구속됐다. 3월 21일 성관계 몰카 촬영 및 불법 촬영물 공유 등의 혐의로 정준영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 심사가 이뤄졌고, 정준영은 그대로 구속된 바 있다.
정준영은 오는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후 첫 공판준비기일에 임한다. 이날 기소된 버닝썬 클럽 MD 김모씨도 정준영과 함께 재판을 받는다. 하지만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에게 출석 의무가 없는 준비절차이기 때문에 정준영 등의 출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성범죄 재판인 만큼 재판이 비공개로 진행될 수도 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버닝썬 3인방'의 구속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정준영의 뒤를 잇는 '버닝썬 구속 연예인 2호'는 누가 될지 궁금해진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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