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큰 무대 결승전을 독식하게 됐다.
10일(한국시간) 열린 유로파리그(UEL) 4강 2차전 두 경기에서 잉글랜드팀인 아스널, 첼시가 나란히 웃었다. 아스널은 스페인 발렌시아 원정 경기에서 오바메양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대2로 승리, 2차전 합계 7대3으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첼시는 홈인 스탬포드브릿지에 프랑크프루트(독일)를 불러들여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가운데, 승부차기 끝에 가까스로 승리했다. 첼시는 1차전 원정 경기에서도 1대1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이로써 UEL 결승은 잉글랜드 전통의 명가이자 런던 라이벌 아스널과 첼시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에 앞서 더 큰 무대인 유럽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기적과 같이 잉글랜드 두 팀이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맨체스터시티와 리그 우승을 다투고 있는 리버풀은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원정 1차전에서 0대3으로 패해 탈락이 유력했으나, 홈 안필드에서 열린 2차전에서 기적과 같은 4대0 승리를 따내며 환호했다. 리버풀이 강팀임은 분명하나, 메시가 멀쩡히 뛴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이런 극적인 승리를 따낼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특히,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였다.
손흥민의 토트넘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토트넘 역시 1차전 홈에서 아약스(네덜란드)에 0대1로 패해 결승 진출 가능성이 낮아졌는데, 2차전 원정길에 올라 3대2 극적 역전승을 거두며 리버풀의 상대가 됐다. 전반 0-2로 끌려가며 아약스의 홈 잔치 제물이 되는 듯 했으나, 후반 모우라가 믿을 수 없는 해트트릭을 성공시켜 기적의 밤을 완성시켰다.
역대 UCL과 UEL 결승전에 잉글랜드 4팀이 결승 무대를 독식한 건 이번 사례가 처음이다. 이는 UCL과 UEL의 전신인 유로피언컵, UEFA컵 대회 때를 합쳐도 마찬가지다.
리버풀과 토트넘의 UCL 결승전은 내달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아스널과 첼시의 UEL 결승전은 이에 앞서 오는 30일 아제르바이잔에서 개최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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