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KBS 2TV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이 덫에 빠졌다. 과연 빠져나갈 수 있을까?
끝없는 수 싸움 중 악에는 악으로 응수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의 구현을 실천하고 있는 다크 히어로 '나이제'. 이 가운데 남궁민은 20년간 쌓아온 짙은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 보는 이들마저 동화되는 감정 연기는 물론, 속 시원한 통쾌함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열광케 만들고 있다.
그런 남궁민이 극 중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9일 방송된 '닥터 프리즈너'에는 이재준(최원영 분)을 잡기 위한 덫에 오히려 빠진 나이제(남궁민 분)의 모습이 그려진 것.
앞서 나이제는 이재인(이다인 분)에게 건네받은 병력 기록을 토대로 이재준에게 헌팅턴 병이라는 유전병이 있음을 알게 된 터. 이에, 나이제는 마지막 최강 빌런(?)인 이재준을 잡기 위해 선민식(김병철 분)을 이용, 이재준에게 이재환(박은석 분)이 헌팅병이 발병했다는 거짓 정보를 흘린 것.
나이제의 예상대로 이를 알게 된 이재준이 직접 이재환을 처리하기 위해 움직였지만 작전은 실패했다. 작전이 노출돼 이재준이 선수를 침은 물론, 정체불명의 주사로 이재환을 뇌사상태로 만든 것. 이때, 이재준의 뻔뻔함에 분노를 폭발시키는가 하면, 자신으로 인해 뇌사 상태에 빠진 이재환에 대한 죄책감과 자책감에 휩싸여 필사적으로 이재환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나이제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안쓰러움을 넘어 가슴 먹먹한 슬픔까지 불러일으켰다.
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교도소가 호흡기 질환 비상사태인데도 불구하고 복귀하지 않은 나이제에게 징계처분이 내려지게 된 것. 자신을 다그치는 선민식에게 "날 잠깐만 내버려 둬라"며 모든 것을 포기한 듯한 모습을 보일 뿐만 아니라 "죄송하다. 나쁜 놈 벌주는 게 왜 이렇게 힘드냐"며 눈물을 흘린 나이제. 그동안 힘들었던 모든 순간에도 복수만을 위해 묵묵히 참아왔던 나이제가 좌절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 한 켠을 아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포기란 없었다. "내가 그 신을 잡을 거다"며 눈물을 삼키며 이를 악문 그는 심기 일전으로 다시 일어섰다. 이재준의 자백 녹취록을 쥔 나이제는 이재준에게 면담을 신청, "다른 방법으로 널 잡으러 왔다"며 자신만만하게 이재준의 앞에선 그의 모습은 안방극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으며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이처럼 남궁민은 분노가 폭발한 모습부터 감정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냉정하고도 냉철한 모습, 그리고 언제나 강해 보였던 나이제가 무너지는 모습까지. 시시각각 변화하는 캐릭터의 감정을 특유의 디테일한 연기로 덤덤하면서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였다는 평이다.
한편, '닥터 프리즈너'는 다음 주 수요일(15일) 밤 10시에 최종회가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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