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유나이티드가 '리즈 시절'을 재현할 수 있을까.
리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더비 프라이드파크에서 열린 더비카운티와의 EFL 챔피언십 승격 플레이오프 준결승 1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잉글랜드 2부리그 격인 챔피언십은 이미 리그 1, 2위를 차지한 노리치시티,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확정지은 가운데 남은 1장의 티켓을 놓고 4팀이 플레이오프를 벌이고 있다.
리즈는 후반 10분 루피의 선제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16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 경기를 잘 마무리 하면 아스톤빌라-웨스트브롬위치 승자와 승격을 놓고 단판 결승전을 치를 수 있다.
리즈는 희한한 이유로 한국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팀이다. 리즈는 2000년대 초반 젊고, 패기 넘치는 팀 컬러로 EPL 무대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 로비 킨, 앨런 스미스, 리오 퍼디난드, 해리 키웰, 마크 비두카, 조나선 우드게이트 등 젊고 재능 넘치는 선수들이 만들어낸 역동적인 축구로 2000~2001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에도 진출하는 등 전성기를 써내려갔다. 노란 유니폼에, 꽃미남 선수들이 즐비한 리즈 팀 컬러에 당시 한국팬들도 많은 성원을 보냈다.
하지만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구단의 욕심에 스스로 발목이 잡혔다. 무리한 투자의 여파가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팀이 휘청였고, 2004년 EPL에서 강등을 당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리즈는 EPL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 중간에는 챔피언십이 아닌 3부리그 리그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때문에 한국 사람들은 과거 화려했던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단어로 '리즈 시절'이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했다. 여기서 나오는 리즈가 축구팀 리즈에서 유래된 말이다.
그랬던 리즈가 무려 15년 만에 EPL 진출을 노크하고 있다. 과연 그들이 다시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 과정은 쉽지 않다. 더비카운티와의 2차전도 잘 치러내야 하고, 이겨도 아스톤빌라-웨스트브롬위치 승자와의 결승까지 이겨내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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