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불펜에 경고등이 켜졌다. 시즌 초반 불안한 선발진을 잘 받쳐줬던 불펜진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작은 마무리 김재윤의 부상이다. 강속구로 승리를 지켜주던 김재윤은 지난 4월 27일 SK전 등판 이후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5월 1일 엔트리에서 빠졌다. 열흘 뒤인 11일 다시 1군에 등록돼 곧바로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 9회초 등판했지만 8개의 공을 던지고 제리 샌즈에게 안타, 박병호에게 우월 투런포를 맞은 뒤 교체됐다. 이후 김재윤이 어깨에 미세한 통증으로 교체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지켜봐야하겠지만 실전에서 공을 던지자 통증이 왔다는 것은 KT로선 고민할 수밖에 없다.
김재윤이 빠지면서 셋업맨 정성곤을 마무리로 돌리면서 비상체제를 가동했던 KT로선 김재윤이 복귀하면서 다시 정상적인 필승조를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봤지만 김재윤이 다시 통증을 느껴 고민이 커지게 됐다.
여기에 필승조였던 주 권이 최근 부진한 것도 걱정 중 하나다. 주권은 5월들어 5경기에 등판했는데 모두 안타를 맞았고, 4경기에선 실점을 했다. 5월만 놓고 보면 평균자책점이 무려 10.80이나 된다. 필승조에서 주로 6회나 7회에 등판해 1∼2이닝을 잘 막아줬던 주 권인데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KT가 접전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가장 믿는 정성곤도 마무리로 나서면서 조금 부진한 모습이다. 4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2차례 블론세이브를 하면서 1승1패, 2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6.23이다.
고졸 신인 손동현이 5월들어 5경기서 3홀드, 평균자책점 1.42로 좋은 피칭을 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지만 다른 투수들이 부상과 부진을 보이다보니 리드를 하고 있어도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로선 선발진이 길게 던져주며 실점을 최소화하고 그 사이 타선이 터져서 점수차를 4∼5점 이상 내는 것이 필요하다. 점수차를 크게 해서 이기면 필승조를 아낄 수 있다. 필승조의 등판 횟수를 줄이면 체력적인 부담을 줄이게 되고 등판 때마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칠 수 있게 된다.
김재윤이 다시 재활을 해야한다면 KT불펜진에겐 분명히 위기가 닥치는 것이다. 최근 살아나는듯 했던 KT에겐 큰 고민거리가 생겼다. 신임 이강철 감독의 해법이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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