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팬들이 화가 났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편집 영상까지 올리며 심판 판정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대구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1대2로 분패했다. 전반 12분 김우석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상대 황현수와 박주영에게 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매 경기 다 이길 수는 없다. 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경기는 대구 입장에서 매우 억울할 수 있었다. 심판 판정의 기준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대구는 전반 30분이 채 되기도 전에 4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았다. 수비수 정태욱은 후반 상대 오스마르의 팔꿈치에 코를 강타당하며 코뼈가 부러졌는데, 이 상황에서 파울조차 불리지 않았다. 파울은 안불린다고 쳐도, 심판은 피를 흘리는 선수를 보고도 경기를 멈추지 않고 플레이를 계속 시켰다.
이 뿐 아니라 경기 내내 석연치 않은 판정들이 이어져 축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대구 안드레 감독도 경기 후 심판 판정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팬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한 대구팬은 유튜브 사이트에 당시 경기에서 편파 판정이라고 판단되는 플레이들을 편집해서 올렸다. 그리고 영상 마지막 '코뼈가 부러져도 재투입을 갈망하던 정태욱 선수의 투지를 응원합니다. 판정의 부당함을 호소한 안드레 감독의 인터뷰를 지지합니다. 오직 우리의 힘과 목소리만이 이 틀을 부술 유일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라는 자막을 넣었다.
이 영상을 본 팬들도 댓글을 통해 분노를 표시했다. 여론을 선동하기 위해 편집이 교묘하게 됐다면 모를까, 누가 봐도 대구가 억울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인기가 추락하던 K리그는 올해 좋은 플레이와 마케팅으로 팬들의 사랑을 회복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서울-대구전 판정 논란으로 찬물이 끼얹어진 상황이다. 신뢰 회복을 위해 프로축구연맹과 심판진이 노력을 해야할 때가 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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