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채흥이 1군에 올라오자마자 팀을 구했다.
최채흥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 맥과이어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맥과이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2 동점을 허용한 6회 2사 만루에 마운드에 오른 최채흥은 강타자 페르난데스를 바깥쪽 꽉 찬 145㎞짜리 패스트볼로 스탠딩 삼진 처리하며 역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8회까지 탈삼진을 무려 6개 뽑아내며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하지만 3-2 승리를 눈 앞에 둔 9회초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 허경민에게 체인지업 실투로 동점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진 2사 2,3루의 끝내기 위기에서 최채흥은 박세혁을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10회초 김상수의 결승홈런이 터지며 삼성은 4대3으로 승리했다. 최채흥은 3⅓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잡아내며 3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구원승으로 올렸다.
경기 후 최채흥은 "뒷 일 생각 안하고 한타자 한타자를 잘 막자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2군 갈 때 오치아이 코치님께서 4사구를 줄이고 단 1구라도 스트라이크 던지도록 주문하셨다. 오늘도 민호형 리드에 따라 공격적으로 던졌다"며 호투의 비결을 설명했다. 빨라진 구속에 대해 최채흥은 "2군에 머물면서 웨이트를 많이 해 공에 힘이 붙었다. 불펜과 선발 등 보직과 상관없이 팀 승리에 공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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