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초반 키움 히어로즈 '히트 상품' 장영석(29)이 시즌 첫 고비를 맞이하고 있다. 갈림길에 섰다.
'거포 유망주'였던 장영석은 오랜 무명 시절을 딛고 지난 2017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7월에 제대로 1군 무대를 밟았고, 그해 60경기에서 타율 2할6푼9리-12홈런-38타점으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그러나 지난 시즌 93경기에서 타율 2할2푼4리-7홈런-25타점으로 다시 부진. 기회를 잃는 듯 했다. 이번에는 주전 3루수였던 김민성이 이적하면서 더 큰 기회가 찾아왔다.
장영석은 3월 슬럼프를 딛고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4월에는 타율 3할3푼7리-4홈런-26타점으로 활약했다. 오히려 주자가 있을 때 강했다. 올 시즌 성적은 42경기에서 타율 2할7푼-5홈런-39타점을 마크하고 있다. 여전히 이대호(롯데 자이언츠·44타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41타점)에 이어 타점 3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최근 부진에 빠졌다. 5월 12경기에서 타율 1할4푼9리-1홈런-9타점으로 저조하다. 최근 10경기로 좁혀도 타율 1할2푼5리-5타점의 기록.
장정석 키움 감독은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장영석이 최근에 조금 안 맞아서 편한 자리(7번 타순)로 옮겼다. 경기에 계속 출전하면서 발목, 다리 등이 좋지 않다. 선수들이 보통 안고 있는 잔부상 정도이다. 피로도가 쌓이면서 컨디션이 안 좋은 것이라고 본다. 그렇다고 빼고 싶지는 않다. 이 고비를 넘겨야 한다. 이 타순에서 잘해주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선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별 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고, 팀도 3대7로 패했다.
커리어하이를 향해 달리고 있는 장영석의 첫 번째 위기다. 지난 2017년에도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7~8월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장영석은 9월 들어 타율 2할2푼4리-4홈런-17타점을 기록했다. 장타는 쏠쏠했으나, 정확성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올해는 같은 상황이 발생해선 안 된다.
장영석은 시즌 초반 타점 1위를 달릴 당시 "특별히 타격 자세 같은 부분에서 생각한 건 없다. 캠프에서 정신적으로 계속 훈련을 해왔다. 그동안 결과에 너무 연연한 게 컸다. 의욕이 너무 앞섰다. 이제는 단기적으로 보지 않으려고 한다. 한 타석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시즌은 길다. 아직 키움의 남은 경기수는 100경기. 중심 타선으로 우뚝 선 장영석에게도 본격적인 시험대다. '3강'으로 꼽히는 팀 타선의 폭발을 위해선 초반 질주하던 장영석이 필요하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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