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양의지 대신 포수 마스크를 쓰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활약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감독은 15일 창원NC파크에서 갖는 SK 와이번스전 선발 포수로 베탄코트를 낙점했다. 베탄코트는 미국 시절 포수로 활약해왔지만, NC 입단 뒤 포수로 출전하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NC가 영입 당시부터 베탄코트의 포수 활용 가능성을 밝히긴 했으나, 국내 투수들과의 호흡, 수비에 비해 타격에 큰 비중이 맞춰진 외국인 야수의 특성상 실제 출전까지 이뤄질 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했다.
이날 NC 선발 투수는 유원상. 이재학의 부상으로 빈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기 위해 선택한 대체 카드다. 유원상이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한 것은 LG 트윈스 시절이던 지난 2011년이다. 8년 만에 선발 투수로 나서는 유원상을 이끌어 줄 포수가 베테랑 양의지가 아닌, 이날 처음 마스크를 쓰는 베탄코트라는 점은 파격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이 감독은 "양의지가 어제(14일) 경기에서 몸이 다소 무거운 모습이 엿보였고, 코칭스태프가 변화의 필요성을 이야기했고, 논의 끝에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베탄코트의 포수 활용은 캠프 기간 훈련해 온 부분"이라며 "훈련 기간이 길진 않았지만, 본인이 주포지션으로 플레이에 익숙한 만큼, 잘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KBO리그 진출 뒤) 그동안 내-외야수로 계속 뛰었기 때문에 프레이밍이나 블로킹이 국내 풀타임 포수에 비해 떨어질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유원상이 오랜만에 선발 등판하지만, 경험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다 오랜 기간 활약해 온 베테랑이기에 스스로 풀어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봤다. 유원상-베탄코트 조합은 캠프 때도 맞춰 본 바 있다"고 말했다.
베탄코트는 이날 선발 포수 낙점 소식을 접한 뒤 분주히 움직였다. 불펜에서 투수들의 공을 받은 것 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에서도 유원상 뿐만 아니라 NC 코칭스태프들과 사인을 맞추는데 주력했다. 이 감독은 "결과는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준비하고 계획했던 부분을 실행하는게 중요하다"며 "베탄코트의 포수 기용이 단발성으로 끝나진 않을 것이다. 상황이 될 때마다 활용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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