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박경수는 1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어색한 타순에 자리했다. 8번이었다. 올 시즌 처음이었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13타수 1안타로 타격부진에 빠져있었다.
때문에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박경수의 타순을 조정했다. 중심타선에서 8번으로 옮겼다. 이 감독은 "경수가 8번까지 밀렸다. 부담을 내려놓고 타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정해봤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이 감독의 타순 조정은 묘안이 됐다. 박경수는 이날 3타수 3안타 1홈런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6회 초 상대 선발 조 윌랜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을 상대로 142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7호 홈런. 비거리는 115m였다.
경기가 끝난 뒤 박경수는 "스승의 날에 감독님, 코치님들께 승리를 안겨드려 기쁘다. 그 동안 중심타선에서 좋은 성적을 못내 미안했다. 이날 경기 전 감독님께서 타순 조정을 말씀하시면서 부담없이 타격을 하라고 하셨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최근 투타 밸런스가 좋아지고 있는데 3연속 위닝시리즈를 넘어 더 많은 위닝시리즈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선발 쿠에바스가 1회 에러로 촉발된 실점을 했지만 이후 자기 피칭을 하면서 6회까지 막아준 것이 승리의 발판이 되었다. 공격에선 3회 2사 후 다득점을 하고 경기 후반 추가점을 쌓는 집중력이 좋았다. 주전은 물론 백업 선수들까지 패기있게 밀어붙여 승리를 거둬 '스승의 날' 좋은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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