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의 단독주택 거래량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지난해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그러나 법인 명의의 매입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단독주택은 공시가격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급등했고 2주택 이상자의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면서 개인의 주택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된 반면 세금이나 가격의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법인은 영향을 덜 받았기 때문이다.
15일 토지·건물 정보회사 밸류맵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서울지역에서 거래된 단독·다가구주택 5479건에 대해 전수조사를 한 결과 법인 명의의 매입 비중은 크게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서울에서 거래 신고된 단독·다가구주택 건수는 총 1700여건으로 법인 등의 매입 비중은 21.9%(156건)였다. 전년 동기 11.2%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법인들은 주로 단독·다가구주택을 개조해 사무실 또는 상가로 사용하거나 다세대주택 등으로 신축해 분양하는 경우가 많다. 절세를 위해 법인 명의로 매입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밸류맵 측은 "최근 양도세·종합부동산세, 상속·증여 등 각종 부동산 관련 세금이 늘면서 법인 명의로 매입해 종부세 등에서 절세효과를 얻으려는 사람들이 많다"며 "실제 법인의 필요나 투자 목적으로 구입한 경우도 있지만 절세를 위해 법인 명의로 전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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