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미투 가해자' 김기덕 감독이 칸 영화제 필름마켓에서 신작을 공개해 한국영화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김기덕 감독의 신작이 지난 14일 개막한 제72회 칸 영화제 필름마켓에 출품돼 15일과 16일 상영된다.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이 영화 관계자들에게 제공한 자료에는 신작의 제목은 물론, 작품의 줄거리 등 역시 공개되지 않았으며 '김기덕 감독의 신작'으로만 표기돼 있다. 제작은 '김기덕 필름'이고 배급사 정보 또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 신작이 지난해 카자흐스탄의 유명 휴양지에서 촬영된 '딘'일 것으로만 추측되고 있다.
칸 필름 마켓에서는 상영되는 영화는 대부분 해외 배급 및 판권을 위한 것으로 바이어와 영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공개된다. 김기덕 감독의 신작은 바이어 및 관계자 뿐만 아니라 기자들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김기덕 감독은 문화계를 중심으로 퍼진 미투 운동으로 인해 지목된 대표적인 성추행 및 성희롱 가해자다. 지난 해 초 김 감독에게 성추행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 여성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증언이 이어졌음에도 김 감독은 사과는커녕 피해자의 증언을 방송한 'PD수첩'과 피해자 A씨를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최근에는 한국여성민우회가 일본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자신의 영화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 개막작 초청 취소 공문을 보내 자신이 성폭력 가해자로 명예 훼손했다며 서울서부지법에 3억 원 손해배상소송까지 제기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미투 논란 이후에도 여전히 해외 영화제 위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영화감독김기덕사건공동대책위원회의가 지난 달 김기덕 감독의 영화계 퇴출과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김 감독은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달 열린 제41회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에는 심사위원장으로 참석한 바 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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