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 티티마를 기억하는가. 1999년 데뷔해 2년여간의 짧은 활동 후 돌연 해체한 걸그룹이다. 어느 날 갑자기 우리들의 눈앞에서 사라졌지만 티티마의 소이는 지금 배우 겸 가수로서 어느덧 데뷔 20주년을 맞아 bnt와 만났다.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프론트(Front), 위드란(WITHLAN), 엠주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는 의상뿐 아니라 무드를 완벽 소화해 스태프들을 감탄케 했다. 소녀 같은 밝은 미소를 보여주기도 하고 무심하게 카메라 렌즈를 쳐다볼 때면 여느 영화에서 볼 법한 깊은 우수에 젖은 듯한 연기를 보여줬다.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최근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한 '리바운드'에 대해 얘기하며 근황을 전했다. 각본부터 연기와 제작까지 참여해 뜻깊다고 말을 이었다. 각본을 쓰게 된 계기로는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를 써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간 연기했던 역할 중 인생 캐릭터로는 '폭력의 씨앗'의 주아 역을 꼽았다. "가정 폭력 피해자 역할로 힘들었지만 가장 애착 가는 캐릭터"라고. 밝은 이미지와는 다르게 어두운 캐릭터 연기를 좋아하는 그에게 평소 성격을 물어보니 "두루두루 가지고 있다. 그런데 밝은 캐릭터로 드러나 있어 어두운 모습을 보여주면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고 답했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은 개그우먼 박나래가 나오는 프로그램은 뭐든 좋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 연기를 하고 싶다는 그에게 함께 호흡하고 싶은 배우를 묻자 "여자랑 해보면 어떨까. 전도연 선배님과 너무 하고 싶다"며 예상치 못한 답변을 던지며 밝게 웃어 보였다. 남자 배우로는 배우 류덕환을 꼽았다. 처음 각본, 제작을 맡은 단편영화 '검지손가락'에서 함께 주연을 맡았는데 연기를 너무 잘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가수 폴킴과 사촌지간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그는 "주변에 자랑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린다"며 뿌듯함을 전했다. 언니 해이와 형부 조규찬, 사촌 동생 폴킴까지 가수로 활동해 주위 사람들이 남다른 음악가 집안이라는 얘기를 많이 한단다. 려원, 손담비 등 스타 절친들과 하는 이색적인 생일파티에 대해서는 "일이 너무 커져 70명이 왔다. 올해부터는 다시 조촐하게 할 거다"고 말했다. 절친 려원과는 스무 살 때부터 친분을 이어와 벌써 20년 지기 친구라며 깊은 우애를 자랑했다. 친구들과 시도 때도 없이 려원의 집에 모여 시간을 보낸다고. 남다른 패션 센스에 대해 묻자 빈티지 의류를 좋아해 광장시장과 동묘에서 옷을 자주 구매한다고 답했다. 동안 비결로는 '자외선은 피부의 적'이라며 언제든 선블록을 바르려 한다고 밝혔다. '김소이가 말하는 김소이'는 '부암동 댄서'라고 한다. "몸을 원하는 대로 움직이며 춤추듯 살고 싶다"고. 그가 꿈꾸는 미래는 음악과 연기로 자신을 표현하며 자기답게 늙는 거란다.
어느덧 데뷔 20년차인 그는 "데뷔 초에는 나에 대한 확신이 없고 불안정했다. 지금은 이십 년 동안 잘 찾아와 나라는 존재가 조금 편해졌다"며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연기와 인디밴드 라즈베리필드의 음악으로 대중들 앞에 섰지만 여전히 그는 '티티마 소이'로 기억되고 있다. 예전 어느 인터뷰에서 '티티마 소이'라는 수식어를 벗고 싶다고 대답한 그는 "티티마 소이로 기억해주셔도 좋지만 연기를 꾸준히 해 배우 김소이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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