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타격 1위다.
NC 다이노스 양의지는 현재 KBO리그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 다 완벽한 포수다. 주전 포수로 뛰면서 클린업트리오를 칠 수 있는, 현 시점에서는 거의 유일한 선수나 다름 없다. 공수 모두 기량이 최전성기다. 이번 겨울 110억원이 넘는 'FA 대박'을 터뜨린 그는 팀을 옮긴 이후에도 슬럼프 없이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다.
양의지는 16일까지 시즌 타율 3할7푼1리로 리그 타율 1위에 올라있다. 2위 김하성(키움)이 3할4푼1리인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차이다. 40경기를 넘긴 현재까지 유일하게 3할5푼 이상의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타자이기도 하다.
개막 초반부터 줄곧 타격 1위를 달려오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3위(0.341)로 처졌고, 무서운 속도로 몰아치던 박병호(키움)도 최근 3경기에서 무안타 침묵하며 다시 3할3푼3리로 떨어졌다.그러나 양의지는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이 무려 4할2푼4리(33타수 14안타)에 이른다. 10경기 중 안타를 치지 못한 날은 3경기에 불과하고,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는 4차례나 된다. 5월이 시작된 이후 월간 타율도 4할(45타수 18안타)이다.
안타 뿐만 아니라 홈런도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9개의 홈런을 친 양의지는 페르난데스와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1위 박병호(11개)와 2개 차이다. 출루율은 0.474로 압도적인 리그 1위다. 장타율(0.629)도 마찬가지다. 타격 8개 부문 중 3개에서 양의지가 1위에 얼굴 도장을 찍었다.
두산 시절에도 꾸준히 타격이 좋았고, 지난해 타격 2위까지 한 타자지만 새삼 대단함이 느껴진다. 양의지는 이번에 팀을 옮기면서 새팀에 적응하랴, 새로운 투수들과의 호흡 고민하랴 바쁜 겨울과 봄을 보냈다. 특히 거액의 FA 계약을 체결한만큼 주위의 기대치와 중압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늘 하던대로 덤덤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낸다는 사실이 놀라울 수밖에 없다. 왜 자신이 리그 최고의 포수인지 올 시즌에도 변함 없이 보여주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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