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가 주는 순수하고 뜨거운 감동에 남북 평화의 메시지를 담았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지 어느 덧 1년 여. 당시의 감동과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평화와 다가올 2020 도쿄올림픽에 참여하는 남북단일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뜻 깊은 이벤트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우리들의 '미래'가 흩날리는 봄비 속에서 평창의 추억과 평화의 염원을 원고지와 화폭에 가득 채웠다.
지난 18일, 강원 하이원리조트 마운틴 잔디광장에서는 '평창올림픽 1주년 기념, 강원도 교육청·교육부와 함께 하는 2019 하이원 글·그림대회'(주최:강원도교육청 스포츠조선, 후원:교육부 하이원리조트)가 뜨거운 호응 속에 개최됐다.
지난해에 이어 열리는 이번 대회의 주제는 '스포츠로 하나된 남과 북, 파이팅 코리아!'와 '내가 기억하는 감동의 올림픽과 승리의 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초·중·고등 부문으로 나뉘어 글과 그림으로 저마다의 감성을 마음껏 펼쳐냈다. 더불어 유치부와 초등부 저학년을 대상으로 '꽃, 바람, 숲 그리고 빛을 담은 하이원의 사계'를 주제로 한 그림 대회가 동시에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예보에 없었던 비가 갑자기 내리는 바람에 급히 장소를 옮겨 막을 올렸다. 광장 맞은편 스키하우스 실내에서 대회 접수를 시작했다. 어쩔 수 없는 기상 변화로 인한 일이라 참가 가족들 대부분 큰 불만 없이 주최측의 사정을 이해해주는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특히나 아이들은 전혀 개의치 않는 눈치였다. 복도와 실내 카페테리아 등에 금세 자리를 펴더니 각자 도화지와 원고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전년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난 참가 인원이었다. 이날 최종 집계된 전체 참가자 숫자는 총 872명(글 부문 154명, 그림 부문 718명)이었다. 거의 대부분 가족 단위로 참가해 행사장에는 약 2500명 이상이 자리를 함께 했다. 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차질이 생기긴 했지만 참가자들의 발길을 막지는 못했다. 현장 접수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 100명 선에서 마감을 해야 했다.
다행히 점심 시간을 지나서는 빗줄기가 잦아들고, 햇볕이 비치며 잔디 광장에서도 준비됐던 행사 일부가 치러질 수 있었다. 좁은 실내에 있다가 드넓은 광장으로 나온 어린 참가자들의 만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이를 바라보는 부모들의 표정도 마찬가지. 경연이라기 보다는 가족들의 축제라는 본래 의미가 제대로 살아난 순간이다.
이날 참가자들이 정성껏 완성한 작품들은 공정한 심사를 거쳐 6월 중에 하이원리조트 홈페이지 및 개별 통보로 발표될 예정이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과 강원도 교육감상, 스포츠조선대표상, 하이원리조트대표상 등이 초·중·고 각 부분에서 글 부문과 그림 부문에 대해 시상된다. 유치부와 초등저학년부를 대상으로는 스포츠조선대표상과 하이원리조트대표상이 각각 수여된다.
정선=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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