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의 발걸음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추신수가 또 하나의 아치를 그렸다. 추신수는 2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브파크에서 펼쳐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1회 선두 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 7호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196번째 대포.
이날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세인트루시스 선발 투수 잭 플래허티와의 첫 맞대결에서 134㎞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1m 짜리의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지난 18일 세인트루이스전에 이어 이틀 만에 다시 홈런을 추가했다. 최근 4경기서 홈런만 3개로 가파른 페이스를 이어갔다.
추신수는 지난해 5월 2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통산 176번째 홈런을 쳐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일본)가 갖고 있던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 13개의 홈런을 추가하면서 시즌을 마무리 했다.
시즌 초반의 우려를 확실히 지우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부터 텍사스의 트레이드 카드로 유력히 지목돼 왔다. 적지 않은 나이와 주전 경쟁 및 기량 하락 등 다양한 요인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급기야 올 시즌 초반엔 벤치를 지키는 시간까지 길어지는 등 가시밭길을 걸었다. 그러나 4월부터 타격 페이스를 살리기 시작하면서 텍사스를 대표하는 타자다운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대로면 전반기 내로 무난히 아시아 출신 타자 첫 200홈런 돌파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추신수는 홈런 외에도 6회 2루타를 추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에 성공했다. 이날 2안타로 추신수는 개인 통산 2500루타도 돌파했다.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0.288에서 0.293(157타수 46안타)으로 올렸다. 출루율도 0.391에서 0.397로 상승했다. 텍사스는 세인트루이스와 연장 접전 끝에 5대4로 이겼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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