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코리안몬스터' 류현진(32)이 또다시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섰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6승을 수확했다. 팀도 8대3으로 완승을 거뒀다.
연승 행진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2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부터 최근 5경기에서 4승무패로 완벽한 호투쇼를 펼쳤다. 그러는사이 시즌 평균자책점을 1.52까지 끌어내렸다. 밀워키 브루어스 잭 데이비스(1.54)를 밀어낸 류현진은 규정 이닝을 채운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가운데 최저 평균자책점 1위로 올라섰다.
또 류현진은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부터 최근 3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도 이어갔다. 이날 신시내티를 상대로도 안타 5개, 볼넷 1개를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는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무실점 기록을 유지할 수 있었다.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5월들어 더욱 화려해졌다. 5월에 등판한 4경기에서 거둔 성적이 3승무패 평균자책점 0.28이다. 32이닝동안 실점은 1점 뿐이었다. 등판 간격도 일정하게 유지되고, 사타구니 부상 염려도 완벽하게 떨쳐내면서 경기를 거듭할 수록 더욱 완전체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신시내티전 승리는 더욱 의미가 크다. 그동안 류현진은 유독 신시내티전 원정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 통산 성적은 3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5.06으로 부진했다. 또 유독 다저스타디움 홈에서 강한 류현진의 징크스 아닌 징크스도 이날은 소용이 없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앞선 원정 3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잘 던지고도 승리와 인연이 없는 모습이었으나, 신시내티를 상대로 원정 첫승을 거두면서 기쁨을 두배로 만들었다.
그만큼 지금 류현진의 컨디션은 상대 전적으로는 추론이 맞아떨어지지 않을만큼 좋다. 거의 모든 지표에서 메이저리그 최상급에 올라서면서 또다시 월드클래스를 입증하고 있다. 커리어하이 시즌에 대한 욕심도 결코 무리가 아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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