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정현석 기자] 일요일이었던 19일 수원 KT전이 우천 취소되기 전 삼성 김한수 감독은 "맥과이어가 4일 쉬고 나와야 하는 만큼 (우천 취소가)나쁠건 없다"고 말했다. 맥과이어는 화요일이던 지난 14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졌다. 19일 KT전에 등판했다면 일주일에 두번 등판으로 다소 무리가 될 수 있었던 상황.
우천 취소가 반가웠던 또 하나의 이유가 있었다. 이날 선발 예정이던 덱 맥과이어가 KT를 건너 뛰고 한화를 만난다는 사실이었다. 삼성은 21일부터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한화와의 주중 3연전을 치른다. 19일 KT전 선발 예정이던 맥과이어는 일정을 이틀 미뤄 21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다.
느낌이 좋다. 맥과이어에게 한화는 '좋은 기억'을 선사한 아주 특별한 팀이다. 지난달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KBO 통산 14번째로 대망의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KBO리그 데뷔 첫 승. 그 1승이 아직도 그대로다. 이후 4경기에서 맥과이어는 승리 추가 없이 1패만을 기록중이다.
당시 팀 타선도 맥과이어의 대기록을 축하하듯 화끈하게 터졌다. 장단 23안타로 16대0 대승을 이끌었다. 당시 한화 선발은 서폴드였다. 선발 4이닝 동안 13피안타 10실점의 데뷔 최악의 피칭 끝에 조기강판 됐다. 이날 충격의 여파로 다음 경기인 4월 27일 NC전도 패했던 서폴드는 바로 각성했다. 5월 들어 3경기에서 18이닝을 소화하며 1승 무패, 평균자책 1.00의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한달 만의 재회. 묘한 데자뷔다. 상대 팀도, 상대 선발도 같다. 한화는 이날 서폴드를 선발예고 했다. 오직 장소만 다르다. 대전에서 대구로 바뀌었을 뿐이다.
맥과이어가 '특별한 기억'을 살려 한화를 상대로 시즌 2승째를 달성될 수 있을까. 아니면 절치부심 연구로 맞설 한화 타선과 서폴드의 설욕전이 이어질까. 흥미로운 리턴 매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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