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선수민 기자] 이 정도면 공포의 테이블세터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주 주중 한화 이글스 3연전을 모두 내주며 4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더 긴 연패는 없었다. 곧바로 17~19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을 스윕하면서 승률을 회복했다. 잠시 주춤했던 타선은 다시 살아났다. 그 중심에는 리그 최고라 할 수 있는 이정후-서건창 테이블세터가 있다.
키움은 최근 다시 이정후-서건창 테이블세터를 가동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도 1~2번 타순으로 호흡을 맞췄지만, 엇박자가 났다. 이정후와 서건창은 시즌 초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따라서 이정후-김하성으로 테이블세터를 구성하는 날이 많아졌다. 그러나 두 타자가 감을 되찾으면서 변화가 찾아왔다. 김하성-박병호-제리 샌즈의 중심 타선을 가동할 수 있게 됐고, 장영석의 타순을 내리면서 부담을 덜도록 했다. 그 효과가 19일 롯데전에서 제대로 나타났다.
국가대표급 테이블세터다. 키움은 애초에 리드오프 고민이 없었다. 지난해 11월 초 어깨 수술을 받은 이정후지만, 젊은 나이답게 회복이 빨랐다. 정상적으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 다소 부진했다. 어깨 통증으로 선발에서 제외되는 경기도 있었다. 그러나 이정후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 정확한 타격이 살아나면서 타율을 3할1푼3리까지 끌어 올렸다. 타율 9위에 63안타로 최다 안타 2위에 올라있다. 최근 10경기에서 6경기나 멀티 히트를 완성. 이 기간 타율은 3할7푼2리에 달한다.
2014년 201안타로 역사를 쓴 서건창도 체력 관리 속에서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타율 3할3리(15위), 57안타(6위)를 기록하고 있다. 3~4월 타율 2할6푼8리에 그쳤지만, 5월 타율 3할6푼9리로 상승세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무려 4할1푼. 테이블세터가 꾸준히 출루하니 중심 타선에서도 타점을 쓸어 담고 있다. 무엇보다 부상을 털어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적절한 시점에 서건창을 지명타자로 활용하면서 체력을 안배하고 있다.
키움의 테이블세터는 올 시즌 타율 3할1푼5리로 두산 베어스(0.319)에 이어 2위다. 5월로 좁히면 타율 3할6푼4리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3할1푼7리를 기록 중인 NC 다이노스. 키움 테이블세터가 5월이 되자 압도적으로 펄펄 날고 있다. 이로써 키움도 최상의 타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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