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괴체(26·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롤러코스터 같았던 지난 4년을 돌아봤다.
'더 플레이어스 트리뷴'을 통해 2014년 브라질월드컵 결승골, 바이에른 뮌헨 이적 등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괴체는 "언론 보도를 보면, 나는 유다였고, 영웅이었다. 그런 다음 실망을 안겼고, 사실상 은퇴를 할 뻔했다. 이 모든 게 지난 4년 사이에 일어났다"고 적었다.
도르트문트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하나였던 괴체는 2013년 여름 돌연 라이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배신의 아이콘 '유다' 대열에 합류했다. 도르트문트 팬들이 유니폼 화형식을 거행할 정도로 분노를 표출한 이적이었다.
괴체는 "당시 나는 스무 살이었다. 여러분은 스무 살에 무엇을 했는지 기억하나? 세상 물정을 모르기도 했지만, 나는 그저 축구적인 이유로 변화를 주고 싶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몇 주 뒤 경찰관들이 신변보호를 목적으로 부모님 집에 머물렀다"며 "당시에는 쇼크를 받았다. 홈팬들이 야유하고, 배너를 걸었으니까. 지금은 이해한다. 많은 사람에게 축구는 단지 게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했다.
2016년 여름, 3년 만에 도르트문트로 복귀했다. 괴체는 바이에른에서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당시 이적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적이 실수였다고 말하긴 어렵다.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바이에른으로 이적하지 않았다면, 월드컵에서 그와 같은 일을 해낼 수 있었을까?"라며 자연스럽게 브라질 월드컵 이야기로 넘어갔다.
괴체는 "사실 (아르헨티나와의)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기 전까지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알제리와의 16강전에선 하프타임에 교체를 당했다. 프랑스와의 8강에선 선발 제외됐고, 브라질과의 준결승전에선 뛰지 못했다. 사람들은 그 골에 관해서만 이야기하지만, 나는 그 모든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도르트문트 복귀 후 침체기를 겪었던 괴체는 올 시즌 33경기에 출전 7골을 넣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최근 4시즌 동안 가장 많이 뛰었고,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괴체는 "지금까진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앞으로 이 여정이 어떻게 나아갈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다시 축구를 즐기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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