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광주, 박재호 기자] 그가 살아나고 있다. KIA 타이거즈 4번 최형우의 방망이가 점점 힘을 받고 있다. 최형우는 21일 광주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1회에 결정적인 선제 2타점 2루타, 3회에도 2루타를 때려냈다. KIA는 10대6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부산에서 최악의 3연전 스윕을 당했던 아픔을 되갚았다. 최형우의 6경기 연속안타, 7경기만의 멀티 타점 경기였다.
고무적인 것은 타구의 방향이다. 최형우는 좌중간 타구를 무척 중요하게 생각한다. 타격 매커니즘, 밸런스와 큰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최형우는 21일 경기후 "지금 팀이 1승 1승이 중요한데 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다행"이라며 "최근 타격이 안된 부분들을 고민했다. 코치님들과 얘기도 많이 했다. 타격폼도 조금씩 바꿔봤다. 오늘 왼쪽으로 안타 2개를 만든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박흥식 감독대행과는 매우 가깝다. 삼성 타격코치때도 배운 바 있다. 최형우는 "박감독 대행님과는 신인 때부터 알고 지냈다. 나를 잘 알고 계셔서 타격훈련에서 여러가지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최형우는 21일 현재 타율 2할8푼7리에 5홈런 33타점을 기록중이다. 타율, 홈런, 타점 모두 최형우 답지 않은 수치다. 하지만 최근 타격감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김기태 감독의 자진사퇴에 KIA 선수들은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베테랑, 특히 팀의 4번 타자는 더욱 그렇다. 부담스런 상황이지만 최형우는 묵묵히 노력으로 이를 이겨내고 있다.
최형우가 살아나면서 KIA 타선도 점차 활기를 띄고 있다. 박찬호는 조만간 규정타석을 채우게 된다. 타율이 3할4푼1리다. 곧바로 타격 3위권에 위치할 수 있다. 안치홍은 부담감을 덜기 위해 6번으로 잠시 내려갔다. 최형우가 힘을 내면 앞뒤 타자들이 모두 살 수 있다. 팀에 적응중인 외국인 타자 터커 역시 마음이 편해진다. 터커는 21일 경기에서 첫 장타(2루타)를 때려냈다.
광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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