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유로파리그 바쿠 결승전은 악몽(nightmare)이다!"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아스널과 첼시의 유로피라그 결승전이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리는 것에 대해 공개 비난했다.
아스널과 첼시는 31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영국 런던 라이벌이 아제르바이잔까지 함께 날아가 결승전을 치르게 되면서 흥행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아스널과 첼시 양팀 모두 유럽축구연맹으로부터 부여받은 티켓 6000장 중 절반도 팔지 못했다.
장거리 원정응원에 나서야 하는 팬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가운데 아제르바이잔의 정적인 아르메니아 출신 플레이메이커 헨리크 므키타리안이 결승전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바쿠 결승전에 대한 비난 여론이 폭주했다. 축구 팬들의 불만이 쏟아지는 가운데 아스널 퇴임 이후 인터뷰에 좀처럼 나서지 않은 벵거 감독이 24일 이례적으로 언론을 통해 강력한 목소리를 냈다.
"팬들에게 바쿠 결승전은 '악몽'이다. 팀이나 선수들은 아무 문제 없다. 아스널도 첼시도 축구하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춘 팀이다. 개인제트기도 있고, 비즈니스석을 탈 수도 있다. 문제는 장거리 원정응원을 가야만 하는 팬들"이라고 말했다. "므키타리안의 상황도 결코 축구에서는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라고 일갈했다. "2019년의 상황, 고도의 민주주의가 발달한 유럽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
벵거 감독 역시 이날 결승전에 가지 않을 예정이다. 결승전 해설 역시 고사했다. 에머리 감독의 아스널의 경기와 전술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판단이다.
아스널을 떠난 이후 톱구단 감독 리스트에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는 벵거 감독은 거취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아스널을 그만두면서 나는 아주 빨리 감독으로 되돌아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약간의 거리감을 즐기고 있다. 선택의 기로에 있다. 감독으로서 나를 다시 볼 수 있냐고? 모르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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