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5약' 구도가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있다. 5위 LG 트윈스와 6위 한화 이글스의 겨차는 4경기. 반면 한화와 9위 KIA 타이거즈는 단 3경기 차 밖에 나지 않는다.
5위 진입을 노리는 6위 한화와 7위 삼성 라이온즈의 공통적인 과제는 '승률 5할 채우기'다. 승률 반타작이 전력 안정화를 뜻하기 때문. 지난 23일 김한수 삼성 감독은 최근 상승세에도 "아직 순위 싸움을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 순위보다는 우리 경기력을 만들어서 승률 5할을 채워놓고 얘기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 역시 "일단 5할을 채워야 한다. 그래도 전력이 조금씩 좋아지면서 가능성이 보인다. 조금씩 갖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를 1경기 차로 뒤쫓고 있는 삼성의 상승세는 매섭다. 5월 12승9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5할까지 승패 마진은 -7. 쉽지 않지만, 최근 빠르게 승수를 쌓고 있다. 무엇보다 불펜 싸움이 되고 있다. 팀 불펜 평균자책점이 3.95로 리그 3위다. 5월로 좁혀보면, 평균자책점 3.89로 KIA(3.02)에 이어 2위. 이승현 최지광 권오준 등이 중심을 잘 잡고 있다. 불펜진이 탄탄해지면서 2군으로 내려간 최충연의 복귀도 늦어지고 있다. 그가 밸런스를 되찾으면 삼성 불펜은 더 단단해질 수 있다.
다만, 불펜에 비해 선발이 아쉽다. 평균자책점 4.84로 리그 7위다. 신인 원태인이 최근 경기에서 호투하며, '5선발'은 완성됐다. 그러나 '1선발' 역할을 해줘야 할 저스틴 헤일리는 아직 물음표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허리와 오른팔을 다쳐 온전히 로테이션을 소화하지 못했다. 복귀전에서 실망적인 투구를 했다. 백정현도 기복을 보이면서 불펜진에 가중된 부담이 적지 않다. 기존 선발 5인이 흔들릴 때를 대비해선 최채흥이 대기하고 있다. 어쨌든 현재 '5인 로테이션'이 최소한의 선발 몫을 해줘야 상승세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한화는 최근 공격과 수비가 모두 고민이다. 팀 타율(0.256) 8위, 팀 평균자책점(5.03) 8위로 처져있다. 그나마 장민재 김범수 김민우의 국내 선발진이 안정을 찾았으나, 1선발 워윅 서폴드가 부진하다. 한 감독은 "다음 등판을 보고 다각도로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교체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불펜에선 이태양 송은범 등이 구위를 회복하며 힘을 보탠다. 하지만 접전 싸움에서 약하다. 21~23일 대구 삼성전 싹쓸이 패가 뼈아팠다.
타선도 키를 쥐고 있다. 한화는 최근 10경기에서 6득점 이상 경기가 단 한 차례밖에 나오지 않았다. 초반에 타선이 터져줘야 마운드가 편해진다. 그래야 불펜 장점도 잘 살릴 수 있다. 그나마 한화는 SK 와이번스를 제외한 상위권 4개 팀과 대등한 경기력으로 버티고 있다. '승률 5할'에 5승이 부족한 상황.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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