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은 올시즌 목표를 성적만으로 보지 않는다.
선수들이 자신에 대해 알고 성장하는 것이 먼저다. 염 감독은 전지훈련을 떠날 때부터 "선수들이 자신의 야구에 대해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었다.
SK는 지난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지만 최 정 등 몇몇을 제외하고는 최근에 야구를 잘하기 시작한 선수들이 많다. 이들이 꾸준히 잘하기 위해서는 좀 더 자신의 야구를 세밀하게 들여봐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루틴도 찾기를 바랐다.
그리고 경기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강조했다. 공을 친 뒤에 전력질주를 하고, 상대 타구를 잡기 위해 다이빙 캐치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선수들에게 말해왔다. 그것이 동료들을 위하고 팬들을 위한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26일 노수광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이번주에 타율이 1할6푼7리로 부진해서였을까. 아니면 몸에 이상이 있었을까. 염 감독의 대답은 조심스러웠다. 염 감독은 "최선을 다하자는 모두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라고 했다.
노수광은 25일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서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는데 1회말 수비만 하고 교체됐었다. 1회말 선두 박민우의 타구에 전력질주하지 않았다. 타구가 떴을 땐 잡을 수 있는 타구라고 봤는데 타구 판단을 잘못한 듯 했고 이후엔 잡지 못할 것이라 판단했는지 전력으로 뛰지 않았다. 다음 박석민의 유격수 플라이 때도 백업 플레이를 들어오지 않았다.
시즌 전부터 선수단 전체에 얘기했고 모든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던 원칙을 노수광이 지키지 않은 것. 한동안 선발에서 몇 경기를 빼는 조치를 할 수도 있고, 대주자나 대타로만 낼 수도 있다. 최근 부진?만 노수광이 팀에 꼭 필요한 전력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그런데도 염 감독은 그를 1군에서 제외해 최소 열흘간은 올라올 수 없게 했다. 팀을 위해서다.
다만 염 감독은 노수광의 2군행에 대해 문책성이라는 표현까지는 하지 않았다. 오랜 기간 선수로 활약해야 하는 노수광이 이번 일을 계기로 정신적으로 성숙해지기를 바랐다. 염 감독은 "앞으로 프로생활을 하는데도 자양분이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어떤 선수도 팀이 먼저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렸다. 비단 SK 뿐만아니라 모든 팀에도 적용되는 원칙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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