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대한민국의 영화계의 새로운 역사를 쓴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오늘(27일)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들고 금의환향한다.
영화 '기생충'(바른손이엔티 제작)으로 26일(한국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72회 칸 영화제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역사적인 대한민국 영화 최초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자이니 만큼 공항에는 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모여 그들의 수상를 축하할 것으로 보인다.
쿠엔틴 타란티노, 켄 로치, 페드라 알모도바르, 테렌스 맬릭, 다르덴 형제, 자비에 돌란 등 세계적인 거장 감독을 제치고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들어올린 봉준호 감독은 수상 직후 무대에 올라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내게 영화적인 큰 모험이었다.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그 작업을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있어 가능했다. 먼저 홍경표 촬영감독 등 모든 아티스트들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살인의 추억' 이후 '괴물', '설국열차', '기생충'까지 함께한 자신의 페르소나 송강호를 언급하며 "이 자리에 함께 해준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동반자 송강호의 코멘트를 꼭 듣고 싶다"며 수상 마이크를 양보했다. 이에 송강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과 열정을 가르쳐준 존경하는 모든 대한민국의 배우들에게 이 영광을 바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봉준호 감독은 "지금 가족이 뤼미에르 극장 2층에 와있다. 가족에게 감사하다"며 "나는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 먹은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다. 이 트로피를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 몰랐다. 감사하다"며 감격의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국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칸ㆍ베를린ㆍ베니스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은 것은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이후 7년만이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건 최초의 일로 3대 영화제 중에서도 최고의 권위와 규모를 자랑하는 칸 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수상은 한국영화 100년사의 최대 쾌거라 할 수 있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출연한다. 30일 국내에서 개봉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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