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서 키움과 토스컨소시엄이 모두 탈락하면서, 하반기로 예정된 다음 예비인가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키움과 토스컨소시엄은 다음 인가 때 재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다. 또한 네이버나 신한금융, NH농협 등 대어의 참여 여부도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임시회의를 열고 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제출한 예비인가 신청을 모두 불허했다. 이는 키움과 토스뱅크에 대한 예비인가가 부적절하다고 권고한 외부평가위원회의 의견을 금융위가 받아들인데 따른 것으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상당히 당혹스러웠다"고 할 만큼 세간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다.
외부평가위는 키움뱅크에 대해서는 사업계획의 혁신성과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토스뱅크의 경우 지배주주 적합성(출자능력 등)과 자금조달능력 측면에서 각각 미흡해 예비인가를 권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금융감독원이 예비인가를 불허(동일인 주식보유한도 초과보유 불승인 포함)하는 내용의 심사결과를 금융위에 제출했고, 금융위는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금융위는 올해 3분기 중 예비인가 신청공고를 다시 낼 예정으로, 이변이 없다면 4분기 중에 예비인가 결과가 나오게 된다.
토스와 키움 컨소시엄 측은 이와 관련한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추후 예비인가 참여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내용이었다. 다만 금융당국이 '불합격'이라기보다는 '여건 미성숙'에 따른 '보완 요청'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만큼 양사가 재도전을 거부할 이유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키움 측은 사업계획을 좀 더 구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키움컨소시엄의 경우 주주구성에 집중한 나머지 사업계획의 구체성이나 인터넷은행으로서 혁신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외부평가위와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토스는 위기 상황에서 자금을 지원할 든든한 주주를 더 구하면 금융주력자 논란과 자본 조달력 부족 지적을 동시에 극복할 수 있다.
한편 새로운 신청자 역시 최고의 관심사다. 특히 ICT 기업에 지분 34%를 허용하는 인터넷은행 특례법에 걸맞은 네이버, 토스와 막판에 결별한 신한금융, 원래 관심을 표명했으나 결국 예비인가에 응하지 않았던 농협의 참여 여부가 중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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