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파이어볼러' 한승혁(26)의 마운드 복귀가 초읽기에 돌입했다.
KIA 구단 관계자는 28일 "한승혁이 오른쪽 내전근(허벅지 안쪽) 부상에서 벗어나 이번 주 라이브 피칭으로 2군 실전등판을 준비한다. 예정대로라면 다음주 퓨처스리그(2군) 등판이 가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승혁은 2월 26일 스프링캠프에서 중도하차했다. 당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의 연습경기에서 10-1로 크게 앞서고 있던 6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첫 타자 호소카와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우측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KIA 2군 재활군에서 꾸준하게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91일 만에 실전에 투입하게 됐다.
한승혁은 선발자원이었다. 임기영과 함께 KIA 4~5선발 한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였다. 150㎞의 빠른 공을 던지는 한승혁은 지난 시즌에도 선발로 뛰었다. 21경기에 등판해 7승3패를 기록, 나름대로 좋은 승률을 보였다. 다만 타고투저 시대를 감안하더라도 평균자책점(5.83)이 높았다.
캠프 연습경기에선 다소 불안함이 엿보였다. 들쭉날쭉 했다. 2월 11일 야쿠르트와의 캠프 첫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했을 때는 제구가 불안했지만 2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해 탈삼진 2개와 볼넷 1개 등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2월 18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연습경기에선 1이닝 동안 10타자에게 홈런을 포함해 6안타 1폭투 4실점(3자책점)하면서 무너졌다.
한승혁이 2군 실전등판을 거쳐 1군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할 경우 KIA는 '천군만마'를 얻게 된다. 임기영과 루키 김기훈이 각각 부상과 부진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사이 KIA 4~5선발은 무한경쟁지대로 변했다. 나름대로 건강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홍건희(27) 황인준(28) 강이준(21) 차명진(24)이 빈 자리를 메우고 있다. 홍건희는 이번 시즌 7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4패, 평균자책점 6.38을 기록 중이다. 두 차례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고, 최근 2경기 연속 5이닝을 채웠다. 1~3회까진 잘 던지다 4~5회 위기를 완벽하게 극복하지 못하는 불안감이 있긴 하다. 강이준도 7일 두산 베어스전과 18일 한화전에 두 차례 선발등판했다. 3⅓이닝에서 4⅓이닝으로 이닝을 늘린 건 고무적이지만 실점이 2점에서 4점으로 늘어났다. 그래도 묵직한 직구를 바탕으로 변화구 제구만 잡는다면 충분히 1군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할 가능성을 보였다. 2014년 드래프트 1차 지명 이후 5년 만에 첫 1군에 데뷔한 차명진도 선발 로테이션을 노리고 있다. 차명진은 24일 KT 위즈를 상대로 선발등판해 4⅓이닝 동안 6안타 3실점했다. 다시 선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한승혁이 한 자리를 메워 활약할 경우 KIA는 '투수 왕국'으로 다시 부활할 수 있다.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 SK 와이번스 못지 않은 '투수 강팀'으로 도약할 수 있다.
한승혁이 '5월 반등 약속'을 지키고 있는 KIA의 5강 싸움에 키를 쥐고 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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