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철벽 마무리로 군림했던 조상우(키움 히어로즈)가 흔들리고 있다.
징계 해지와 함께 강력한 구위로 돌아온 조상우는 4월까지 완벽한 마무리 투수였다. 10⅔이닝 동안 11탈삼진을 기록하면서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12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12세이브를 기록했다. 150㎞ 중반을 넘어서는 패스트볼은 상대 타자들에게 공포였다. 하지만 5월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조상우는 6경기에서 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10.29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실점했고, 그 중 2경기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연투가 거의 없어 구위는 여전하지만, 상대 타자들은 빠른 공을 노리고 들어오고 있다.
조상우는 15세이브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부진한 사이 경쟁자들이 맹추격했다. NC 다이노스 원종현과 두산 베어스 함덕주가 나란히 14세이브씩을 거두며 조상우를 1개 차로 추격하고 있다. 원종현이 평균자책점 3.42, 함덕주가 3.86으로 조상우(3.48)와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에 하재훈(SK 와이번스)도 10세이브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경쟁 구도다. 35세이브로 1위에 올랐던 정우람(한화 이글스)이 7세이브로 주춤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손승락(28세이브)은 올해 블론 세이브 3개를 기록하면서 마무리 자리를 구승민에게 내줬다. 많은 팀들이 마무리 투수 보직에 변화를 주면서 새 얼굴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고우석(LG 트윈스)과 장필준(삼성 라이온즈)도 나란히 7세이브씩을 기록 중이다. 젊은 투수들이 등장하면서 타이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홀드 부문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25홀드로 홀드왕에 올랐던 오현택(롯데)이 부진하다. 현재는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24홀드(2위)를 기록했던 이보근(키움)도 시즌 초반 부진으로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그 대신 키움 김상수와 NC 배재환이 각각 11홀드로 1위를 다투고 있다. 서진용(SK·10홀드) 이형범(두산·8개)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부문에서도 유망주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확실히 올 시즌 투수 부문 타이틀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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