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하고 화려한 축제는 곳곳에서 넘쳐 나지만 정작 인간을 성찰하고 삶을 돌아보게 하는 축제는 찾아 보기 힘들다. 이런 가운데 예술가와 지역 주민들이 함께 꾸미는 소박한 축제가 경의선 숲길에서 열려 눈길을 모은다.
(사)한국연기예술학회(회장 오진호)는 오는 6월 1일(토)부터 9월 28일(토)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혹서기 제외) '경의선 숲길 생태예술제'를 서울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서 연다. 학회는 2016년부터 주민과 예술가가 함께하는 '연남골목 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해왔다.
6월 1일 열리는 '흙의 울림'을 주제로 한 개막 공연에는 대금 연주자 박혜온, 조기숙뉴발레단, 연남푸르니합창단, 풍물놀이연구소 등 예술인들과 지역 주민들이 나서 '씨앗이 뿌려지고 생명을 잉태한 자연의 위대함'을 함께 표현한다.
이후 매주 토요일, 총 13주 동안 인간의 삶과 생태를 주제로 예술제가 이어진다. 지역 주민의 삶의 터전이 연극, 무용, 음악 등 예술의 장으로 재탄생하고, 주민들과 예술가가 어울려 소통하고 감동하는 참된 생태예술의 장을 창조할 예정이다.
'거리의 예술가들'은 아마추어 예술가들이 자신의 끼를 한껏 발산하는 버스킹 공연이고, '매토네'(매주 토요일 오후 네시)는 생태를 살리는 주제공연으로 신진 예술가들이 꾸미는 무대이다. 또한 공연 후 마련된 춤 명상 시간은 공연자와 관객이 자신의 몸과 삶을 성찰하는 기회로 이번 예술제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예술제 오진호 운영위원장은 "연남 골목 아트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축적한 배움으로 경의선 생태예술제를 기획, 개최하게 되었다"면서 "자연과 인간이 살아 꿈틀거리고, 아울러 삶을 성찰하게 하는 진정한 예술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의선 숲길 생태예술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역명소 활용공연 지원 공모사업 선정작이다.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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