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바람 선언' 거짓말이 들통난 김하늘과 감우성의 대면 장면이 분당 최고 시청률 5.5%까지 끌어올린 최고의 1분으로 뽑혔다.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연출 정정화·김보경, 극본 황주하, 제작 드라마하우스·소금빛미디어)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지난 28일 방송된 2회 시청률이 전국 기준 4.0%, 수도권 기준 4.6%(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뜨거운 호응 속에 4%를 돌파했다. 분당 시청률을 5.5%까지 끌어올린 최고의 1분은 바람을 피우겠다고 선언한 수진(김하늘 분)과 진실을 알게 된 도훈(감우성 분)의 대면 장면. 두 사람의 신경전이 긴장감을 자아내며 극적 재미를 더했다.
이날 헤어지지 못하는 남자 도훈과 헤어지려는 여자 수진의 속사정이 드러났다. 복잡한 감정선을 담담하지만 심도 있게 그려낸 감우성과 김하늘의 연기는 공감대를 높이며 감수성을 자극했다. 디테일한 현실 위에 쌓아가는 치밀한 감성 멜로는 단 2회 만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바람을 피우겠다고 충격 선언을 한 수진은 이혼 전문 변호사이자 선배인 문경훈과의 만남을 목격한 도훈의 오해를 방치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금방 들통나고 말았다. 도훈은 수진이 내민 이혼 서류에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었다.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수진은 "내가 어떻게 하면 이혼해줄래?"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뭘 하든 해봐"라는 도훈의 담담한 태도에 수진은 "할 거야. 내가 뭘 하든 기대해도 좋을 걸?"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하지만 도훈의 "어차피 때 되면 해줄 텐데"라는 말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변해버린 도훈에게도 사정은 있었다. 도훈은 이미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후였다. 수진에게 짐이 될 수 없었던 도훈에게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거절은 또 다른 방법의 사랑이었다. 게다가 상속 문제로 얽힌 양어머니와의 계약은 이혼마저 쉽게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도훈과 수진의 사이는 손쓸 수 없이 멀어져 있었다. 하지만 도훈은 여전히 수진을 사랑하고 있었다.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하지만 나는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며 오열하는 도훈의 닿지 못한 진심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멜로 장인' 감우성과 김하늘의 독보적 감성 시너지는 공감의 깊이를 더하며 시청자를 끌어당겼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도훈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감정선도 단번에 짙어졌다. 좀처럼 속을 드러내지 않던 도훈이 감정을 폭발시키는 장면은 감우성의 명연기로 흡인력을 끌어올렸다. 이유도 알지 못한 채 멀어지는 도훈을 보며 아파하는 수진의 어쩔 수 없는 선택에 설득력을 더한 김하늘의 열연은 호평을 이끌었다.
한편, 알츠하이머에 걸린 도훈의 말할 수 없는 진실과 닿지 못할 진심이 안타까움을 자아낸 가운데, 이혼을 결심한 수진의 변화가 궁금증을 높이고 있는 '바람이 분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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