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수원 삼성이 기다리던 '400승' 대업을 이뤘다.
2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4라운드에서 한의권 사리치 최성근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포항 스틸러스를 3대0으로 물리치고 K리그 통산 400승째를 기록했다. 1995년 창단한 수원이 25년만에 이룩한 위업이다. 892경기(400승 245무 247패)만에 400승을 달성하면서 기존 울산 현대가 보유한 최단기간 기록(991경기)을 99경기나 앞당겼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수원 트레이너 및 코치로 재직하고, 올 시즌 수원 사령탑을 맡은 이임생 감독(47)은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두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수원은 이날만큼은 400승 고지에 오르겠다는 각오로 경기를 준비했다. 사흘 전 대구 FC 원정을 다녀와 컨디션 문제를 보일 수 있었지만, 염기훈 홍 철 데얀 사리치 최성근 등 주전급 선수를 풀가동했다. 경기 전 만난 적장 김기동 감독(47)은 400승이 수원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400승을 절대로 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포항이 김기동 감독 부임 이후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를 내달릴 정도로 상승세를 타는 중이라 부담스러운 상대로 여겨졌지만, 수원 입장에선 경기가 의외로 쉽게 풀렸다. 전반 13분 홍 철의 컷백을 한의권이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했다. 수원은 기본적으로 수비에 무게를 둔 상황에서 역습으로 포항을 공략했다. 사리치를 중심으로 빠른 역습 공격에 포항은 허둥지둥댔다. 29분 염기훈과 이대일 패스를 주고 받은 데얀에게 추가실점 할 뻔했다. 37분 공격수 최용우를 빼고 미드필더 이진현을 투입한 포항은 2분 뒤 김승대의 스루패스를 받은 완델손이 골문 앞에서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완델손의 발을 떠난 공은 달려나온 골키퍼 노동건의 손끝을 스치며 골문을 벗어났다.
수원은 후반 6분만에 한 골을 더 달아났다. 데얀의 좌측 크로스가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돼 후방으로 흘러나왔고, 이를 사리치가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경기 전 "적극적인 공격으로 찬스를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이임생 감독의 바람대로 총 9개의 유효슈팅(포항 2개)을 작성한 수원은 경기 시작 51분 만에 스코어를 2대0으로 만들었다. 포항이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한 가운데 후반 36분 최성근이 홍 철의 프리킥을 헤더로 득점하며 사실상의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수원의 3대0 승리로 끝났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수원은 4승 5무 5패 승점 17점으로 7위 강원 FC(승점 19점)를 승점 2점차로 추격했다. 포항은 6승 2무 6패(승점 20점)로 6위에 머물렀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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