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모든 선수들이 모이기까지 멀고 먼 길을 돌아왔다.
NC 다이노스 투수진이 올 시즌 한 자리에 모일 날이 임박했다. 2군 재활 중인 이재학은 2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2군전에 등판해 3이닝 4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46개. 수비 실책 등이 겹치면서 실점을 했으나, 구위나 제구 모두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
NC 이동욱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있던 이날 직접 2군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관찰했다. 이 감독은 "(이재학이) 준비한대로 잘 던진 것 같다. 투구를 마친 뒤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 다행"이라며 "자고 일어난 내일도 문제가 없다면 다음 단계를 준비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학은 지난 4일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튿날 종아리 근육 손상 진단을 받고 1군에서 말소됐다. LG 2군전은 부상 이후 3주 만의 첫 등판. 1~2차례 더 실전 등판을 통해 감각을 끌어 올려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투구 내용과 결과 모두 나쁘지 않았다는 점에서 1군 조기 복귀도 충분히 점쳐 볼 만하다.
이재학까지 복귀하면 이 감독은 올 시즌 처음으로 자신이 구상했던 투수진을 완성하게 된다. 올 시즌 전까지만 해도 이 감독은 에디 버틀러-드류 루친스키-이재학-구창모-김영규 또는 박진우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구상했다. 구창모가 시즌 직전 부상한 뒤 박진우가 빈 자리를 잘 메웠으나, 이재학의 부상에 이어 김영규마저 난조를 보이면서 1군 말소돼 구멍이 커졌다. 버틀러와 루친스키가 구위를 회복하고 있지만, 로테이션 구성 자체가 쉽지 않은 여건이 이어져 왔다. 최근 딸의 수술 참관차 미국으로 출국했던 버틀러는 내달 3일 복귀가 예정되어 있고, 투구에 문제가 없기에 곧바로 실전 투입된다. 이재학이 한 자리를 채우고, 구창모, 박진우가 뒤를 받친다면 선발진 구멍은 메워질 전망이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 문제로 몸살을 앓았던 NC는 백업들이 빈자리를 채우는 '잇몸야구'를 앞세워 선두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시즌 중반을 향하면서 백업들의 체력부담 및 경험 부족이 드러나고 있다. 최근엔 주전 포수 양의지마저 무릎 통증으로 마스크를 쓰는 날이 줄어들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의 완성은 NC의 올 시즌 목표인 가을야구로 향하는 중요한 동력이 될 수밖에 없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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