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조여정이 '기생충'과 칸 영화제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전 세계 영화인들의 극찬을 받으며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바른손이엔티 제작). 극중 글로벌 IT기업의 CEO 박사장네 순진하고 심플한 사모님 연교 역을 맡은 조여정이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방자전'(2010, 김대우 감독), '후궁: 제왕의 첩'(2012, 김대승 감독) 등의 작품에서 관능적이면서도 섬세한 캐릭터를 완벽히 연기한데 이어, '인간중독'(2014, 김대우 감독)에서 톡톡 튀는 매력과 연기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조여정. 그가 봉준호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기생충'을 통해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한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연교는 글로벌 IT CEO 박사장(이선균)의 아내. 아이들의 교육과 고용인 채용 관리 등 가정일을 전적으로 맡아 책임지고 있는 그는 첫째 딸의 과외 선생님으로 전원 백수가족의 장남 기우(최우식)을 집안으로 들이게 된다. 조여정은 연교 특유의 순수함을 완벽히 연기하며 관객에게 예상하지 못한 순간 웃음을 안길 뿐만 아니라 스토리 전체에 생동감과 탄력을 불어넣는다.
이날 조여정은 칸 영화제에서 첫 상영 이후 외국 관객들로부터 8분간의 긴 박수를 받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같이 박수를 치다보니까 8분이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서로 배우들에게도 서로 박수를 쳐주고 감독님에게도 박수를 쳐주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국 관객들의 유머코드까지 정확히 꿰뚫은 '기생충', 그는 "연교가 영어를 자기도 모르게 쓰는 심리를 외국 관객이 완전히 모를 것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웃음 포인트에서 같이 웃어주시니까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더라"고 말했다.
조여정은 '기생충'의 연교는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와는 확실히 다른 인물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들은 정말 생각을 많이 했어야 되는 캐릭터다. 하지만 오랜만에 그런 것에서 싹 벗어났다"며 "오히려 생각을 많이 하면 말을 빨리해야 하는 연교처럼 연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런 연기를 하는 게 오히려 새롭고 즐거웠다. 연교는 그냥 듣는 그대로 행동하고 느껴지는 것 그대로 표현하면 됐다"며 즐거워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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