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헨리 소사의 한국 컴백? 현실적인 세금 문제는 과연 어떻게 풀까.
지금 KBO리그 최고 핫이슈는 소사다. 복수 구단이 소사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소사가 언제, 어떤 팀으로 컴백할 것이냐를 두고 모든 관심이 모여있다.
소사는 2012~2018년 7시즌동안 KBO리그에서 뛰면서, KIA 타이거즈-넥센(현 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를 거쳤다. 한국에 최적화된 외국인 투수로 여러팀의 부름을 받으며 활약했다. 한국에서 많은 돈을 벌었고, 스스로 한국 생활에 대단히 만족했다. 사교적이라 한국 선수들과도 매우 잘지내고, 코칭스태프와도 관계가 좋았다.
하지만 소사가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세금 문제다. 지난해 연말 LG가 재계약을 포기했던 원인은 '세금 폭탄' 때문이다. 2015년을 기준으로 소급 적용이 됐기 때문에 소사처럼 한국에서 다년간 뛴 선수들이 부담해야 하는 추가 세금은 적게는 몇천만원에서 많게는 10억원을 웃도는 정도다. 아무리 고액연봉자라고 해도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액수는 아니다. 결국 세금에 대한 부담이 컸던 소사는 해결책을 찾지 못해 대만프로야구에 진출했고, LG도 소사와의 재계약 대신 다른 선수를 찾았다.
소사가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세금 문제도 해결해야 가능한 일이다. 실제로 소사가 가장 고민한 부분도 세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팀과 계약을 하기 위해서는 소급분을 먼저 내야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 계약에 있어 투명성을 강조하는 최근 KBO 이사회 분위기를 보면, 소사를 데리고 오는 구단이 몰래 세금까지 보전해준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한다. 더군다나 소사는 '신규계약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연봉 상한선 100만달러(약 12억원)로 제한된다. 구단은 이적료와 보너스를 포함해 100만달러 내에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혹시나 위반 사실이 알려질 경우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권 박탈과 제재금이라는 징계를 받게 된다. 현실적인 액수를 계산해보면 소사는 사실상 새로 받게 될 연봉의 대부분을 세금으로 내야할 수도 있다. 내년에 재계약을 성공하면 연봉 상한선이 풀리기 때문에, 더 많은 연봉으로 손실을 메꿀 가능성도 있지만 미래를 쉽게 확신하기는 힘들다.
물론 소사가 이런 고민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컴백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은 사실이다. 워낙 애정이 크고, 지금 소사가 뛸 수 있는 어떤 곳보다 환경이 좋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과연 이 복잡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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