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뉴 에이스' 류현진이 이끄는 LA 다저스 선발진이 연일 승전고를 울리고 있다.
다저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리치 힐의 호투를 앞세워 8대0의 완승을 거뒀다. 최근 5연승,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를 마크한 다저스는 41승19패로 내셔널리그 승률 1위를 질주했다. 서부지구에서는 2위 콜로라도 로키스에 9경기차 앞서 있다. 7년 연속 지구 우승을 향해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다저스의 최근 가파른 상승세는 선발진이 이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폭발적인 타선의 뒷받침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지만, 로테이션이 안정적인 팀이 페넌트레이스를 압도한다는 정설을 그대로 현실로 옮겨놓은 팀이 다저스다.
5연승 동안 4명의 선발투수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날 힐은 7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거뒀고, 전날 클레이튼 커쇼는 7이닝 6안타 1실점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일에는 마에다 겐타가 6이닝 3안타 2실점으로 7승을 따냈다. 지난달 30일 뉴욕 메츠전에서 워커 뷸러가 5이닝 7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류현진이 이튿날 7⅔이닝 4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연이어 에이스의 위용을 자랑했다.
3일 현재 다저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2.92로 전체 2위, 내셔널리그 1위다. 전체 1위는 아메리칸리그 탬파베이 레이스로 2.62를 마크중이다. 다저스에 이어 신시내티 레즈가 3.70으로 리그 2위다. 선발 평균자책점 부문서 다저스가 신시내티에 0.78이나 좋다. 그야말로 최강의 선발왕국이라 칭할 만하다.
이와 관련해 야후스포츠는 이날 '피해야 할 피칭스태프(Staffs to avoid overall)'로 다저스를 탬파베이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3위로 꼽았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단연 1위다. 야후스포츠는 '다저스 마운드는 내셔널리그에서 평균자책점, WHIP(이닝당출루허용), 피OPS(출루율+장타율)에서 선두를 달리며 압도적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면서 '류현진이 뛰어난 활약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지만(Hyun-Jin Ryu has stolen the headlines with his stellar work), 올해 6차례 이상 선발등판한 다른 5명의 투수들도 모두 평균자책점 3.65 이하로 좋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이 이끄는 선발진을 부각시킨 것이다.
류현진은 지난 메츠전까지 올해 11경기에서 8승1패,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중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 볼넷에 대한 탈삼진 비율(13.74) 1위이고, 내셔널리그 다승 1위, WHIP(0.81) 1위에 올랐다. ESPN의 사이영상 예측시스템(Cy Predictor)에서도 93.3으로 전체 선두를 질주중이다.
지난 4월 29일 힐이 합류한 이후 다저스 로테이션은 류현진, 마에다, 커쇼, 힐, 뷸러 순이다. 우완 2명, 좌완 3명으로 로테이션 구성도 이상적이다. 주목할 것은 선발진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다저스 선발진 투구이닝 비율은 65.8%로 워싱턴 내셔널스(66.1%)에 이어 리그 2위다. 불펜진에 쏟아지는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투수 운영 고민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다저스의 선발 투구이닝 비중은 60.6%였다. '불펜 야구' 트렌드 속에 올시즌 다저스가 선발 야구를 부활시킨 원동력은 류현진 덕분이라고 봐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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