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잠잠했던 KBO리그에 외국인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전반기 막판에 접어들면서 흐름은 빨라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가 헨리 소사(34)를 두고 2파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하위권 팀들 역시 외국인 교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 소사의 행보가 결정된 뒤 이런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KBO리그를 경험했던 '경력자'들에게 시선이 쏠리는 모양새다. 이미 국내 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것 뿐만 아니라 적응기간 없이 실전에 투입할 수 있다는 메리트도 존재한다. 기존 선수 대비 이상의 활약을 기대하지만, 영입 상한선이 100만달러(약 11억원)에 맞춰져 있다는 현실적 고민 역시 경력자들에게 눈길을 둘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 시점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는 2016~2018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헥터 노에시(32)다. 한국을 떠난 뒤 마이애미 말린스와 마이너 스플릿 계약을 맺은 헥터는 올 시즌 트리플A 뉴올리언스에서 11차례 선발 등판해 65⅔이닝 동안 5승2패, 평균자책점 2.19다. 탈삼진 70개를 뽑아내면서 여전히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고 있다. KIA에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170이닝-130탈삼진을 찍었다. 타고투저 속에서 통산 WHIP 1.33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카드다. 그러나 KIA가 보류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풀지 못하면 KBO리그 복귀도 이뤄질 수 없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 대체 외국인 선수로 후반기 12경기서 3승4패를 기록했던 데이비드 헤일(32)은 올해 뉴욕 양키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달 22일 빅리그에 콜업됐다. 6일 뒤인 2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구원 등판해 4이닝 3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마이너리그에선 6경기 30⅔이닝 동안 3승1패, 평균자책점 4.11이었다. 양키스 투수진 부상으로 콜업 기회를 얻었지만, 다시 마이너행 통보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KBO리그 복귀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지난해 히어로즈에서 전반기 13경기서 5승4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다 손가락 골절로 중도 하차한 에스밀 로저스(34)는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거쳐 멕시코리그 오악사카에 입단했다. 그러나 3일 현재 10경기서 56이닝 동안 5승3패, 평균자책점 6.91에 그치고 있고, 탈삼진도 35개에 머무르는 등 구위를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한화에서 13승8패, 평균자책점 4.68에 195탈삼진을 기록했던 키버스 샘슨(28)은 올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지만,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어 팔꿈치 통증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로저스의 대체 선수로 히어로즈에서 후반기 시즌을 보냈던 에릭 해커(36)는 개인 훈련을 계속하면서 KBO리그 복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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