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선균이 '기생충'의 흥행에 대해 얼떨떨하면서 기쁜 마음을 전했다.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전 세계 영화인들의 극찬을 받으며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바른손이엔티 제작). 극중 글로벌 IT기업의 CEO 박사장 역을 맡은 이선균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진퇴양난의 위기를 뚫고 가야하는 형사를 실감나게 보여준 '끝까지 간다'(2014, 김성훈 감독), 세상에 기댈 곳 없던 이를 보듬으며 상처를 치유해줬던 tvN '나의 아저씨' 등 여러 장르의 작품에서 한 마디로 규정할 수 없는 다양한 매력을 선보여온 이선균. 그가 봉준호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영화 '기생충'을 통해 다시 한번 연기력을 확장시켰다.
그가 연기하는 박사장은 능력과 카리스마를 지닌 글로벌 IT 기업의 젊은 CEO. 유명 건축가가 지은 그림 같은 저택에 아름다운 아내와 귀여운 딸 아들까지 있는 그는 전원 백수가족의 가장인 기택(송강호)와는 180도 다른 삶을 사는 인물이다. 늘 친절하고 젠틀하지만 그지만 선을 넘어오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는 그는 아내의 의견에 따라 딸의 새로운 과외 선생님 기우(최우식)을 집에 들인다.
이날 이선균은 개봉 첫 주만에 336만 관객을 동원한 '기생충'의 흥행 성적에 대해 "제 일 같지가 않다. 현실감이 없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나로서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이런 일이 있구나 싶다. 단위가 바뀐 느낌이다. 굉장히 좋고 감사한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봉준호 감독의 첫 러브콜을 떠올리며 "그때가 칸 영화제 가는 거 보다 더 그때가 좋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칸은 작품이 가는 거고 감독님이 초대를 받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영광스럽긴 하지만 그것 또한 제일 같지 않았다. 감독님의 영화들을 너무 좋았기 때문에 더 그랬다. 다른 배우들도 그럴 거다. '기생충'을 보신 배우들도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너무나 부러워하고 동경하던 팀에 합류하게 되는 게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다른 캐릭터에 비해서 적은 분량에 대해 "꿈꿔왔던 작품에 욕심도 있는데 하는 게 없는 느낌도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그는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했다. 그런데 혼자 이끌고 가는 영화가 아니까 다 함께 어울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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