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6월 키워드는 '5할 승률'이다.
KIA는 4일 현재 23승34패(승률 0.414)를 기록, 9위에 처져있다. 그러나 지난 17일간은 고무적이었다. 5월 17일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된 뒤 패배보다 승리를 훨씬 많이 챙겼다. 5차례 시리즈에서 11승4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무려 7할3푼3리. '5월의 반등'을 약속했던 수장은 달라졌지만, 180도 달라진 선수들은 그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다.
어느 덧 6월이 됐다. 8차례 시리즈, 24경기가 펼쳐진다. 1~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마무리 조상우의 벽을 넘지 못하고 연달아 패해 박 감독대행 체제 이후 첫 연패에 빠졌지만 분위기는 '해도 될까?'에서 '하면 된다'로 뒤바뀌었다.
KIA의 5할 승률을 위해선 역시 마운드가 선봉에 서야 한다. 가장 손쉽게 승리를 챙길 수 있는 '선발야구'를 해야 한다. '에이스' 양현종을 비롯해 제이콥 터너, 조 윌랜드, 홍건희 차명진이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지난 17일간 양현종은 최고의 피칭으로 3승을 배달했고, 터너도 마찬가지였다. 부진을 씻고 안정을 되찾아 3승을 선물했다. 윌랜드도 1승, 차명진도 프로 데뷔승에 성공했다. 특히 김윤동의 부상으로 임시 마무리로 돌아선 문경찬은 든든하게 뒷문을 지켜내면서 박빙의 승부에서 승리를 지켜냈다. 이처럼 선발투수가 잘 버텨주자 전상현 고영창 하준영 등 불펜진 과부하도 막을 수 있었다. 선 순환이 이뤄져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었다.
타선에선 엇박자를 줄여야 한다. 최형우 김주찬 안치홍 등 베테랑들은 더 맹타를 휘둘러야 한다. 특히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4번 타자 최형우는 여전히 득점권 타율이 1할9푼에 그쳐있다. 3번에서 5~6번으로 내려앉은 안치홍도 득점권 타율이 2할6푼5리밖에 되지 않는다. 클린업 트리오를 형성하고 있는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의 득점권 타율 역시 2할5푼에 불과하다.
타선이 조화를 이루려면 '젊은 피'들도 힘을 내야 할 때다. KIA 타선에는 사실상 1군 풀타임을 치르는 선수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이창진과 박찬호가 주전으로 나서고 있고 류승현 신범수 최원준 등이 교체로 출전 중이다. 체력적인 문제가 대두돼 1군에 합류한 지 한 달이 지나자 타격감이 가라앉는 현상이 생기고 있다. 타격 사이클을 다시 상승모드로 변환시켜야 한다.
KIA는 이미 공동 6위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는 1경차에 불과하다. KIA의 목표는 5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게임차를 줄이는 것. 7.5경기차를 6월에 최대한 줄여야 7월부터 남은 3개월간 5강 전쟁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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