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른 더위와 지난해 '에어컨 대란' 학습효과 등으로 지난달 이마트의 에어컨 매출이 전통적 강세 품목인 맥주와 라면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에어컨이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약 62.3% 늘어나, 지난해 5월 매출 1·2위였던 맥주와 라면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에어컨 매출은 6위였다.
이 같은 에어컨의 폭발적 매출 신장세는 올해 유난히 빨리 찾아온 무더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6월 2일 내려졌던 첫 폭염 특보가 올해는 이보다 보름가량 앞선 5월 15일 광주 지역에 발령됐고, 서울 지역에도 지난달 24일 올해 첫 폭염 특보가 발령됐다. 주로 7∼8월에 집중되는 서울 지역의 첫 폭염 특보가 5월에 발령된 것은 2016년 5월에 이어 사상 두 번째다.
이처럼 5월부터 때 이른 한여름 날씨가 나타나자 소비자들이 본격적인 여름철이 되기 전에 에어컨 구매를 서둘렀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해 발생했던 '에어컨 대란'도 이른 에어컨 구매 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무더위가 찾아온 7∼8월에 에어컨 구매 수요가 몰리면서 배송부터 설치까지 약 3주에서 1달가량 걸려 정작 필요한 시기에 사용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른 무더위와 함께 더욱 심해진 봄철 미세먼지도 에어컨 수요를 끌어 올리는 데 한 몫 했다. 최근 출시된 많은 에어컨이 냉방 기능뿐 아니라 공기청정 등 집안 공기 전체를 관리해주는 '올인원 가전'의 역할을 하면서 매출 신장을 견인하고 있다. 실제 공기청정 기능이 포함된 '올인원 에어컨'의 경우 2017년에는 전체 에어컨 매출 중 22%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5%까지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전체 에어컨 매출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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