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장혜진이 연기를 포기했던 과거에 대해서 솔직히 이야기했다.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전 세계 영화인들의 극찬을 받으며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바른손이엔티 제작). 극중 전원백수 가족의 아내이자 엄마 충숙 역을 맡은 장혜진이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청룡영화상에서 신안감독상을 받은 영화 '우리들'(2016, 윤가은 감독)에서 딸을 사랑하지만 아이가 겪는 감정의 변화에는 무덤덤한 현실 엄마를 실감나게 연기하며 주목을 받은 장혜진. 그가 거장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통해 연기와 인생으로 쌓아올린 탄탄한 내공을 제대로 보여준다.
그가 연기하는 충숙은 전국체전 해머던지기 메달리스트 출신의 가정주부. 하는 일마다 안 풀리는 무능한 가장 때문에 아이들까지 고생이다 싶어 기택(송강호)를 구박하지만 애정 또한 넘쳐나는 박력 넘치는 그는 아들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자리를 소개 받아 오랜만의 고정 수입을 향한 기대에 부푼다.
19살 연기를 시작했지만 영화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를 찍고 자신의 연기에 대한 딜레마로 연기를 그만두고 공백기를 가졌다는 장혜진. 그는 "98년도에 연기를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가서 연기와 상관없는 일을 했다. 백화점에서 일하고 마트에서 판매도 했다. 판매왕도 했다. 마트에서 일을 너무 잘해서 다른 마트에서 스카웃도 됐고 백화점으로 진출을 하기도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그는 "연기 학원에서 마케팅, 홍보팀 팀장도 했었다. 그러다 결혼하고 애기 낳고 연기를 막 포기하고 살다가 이창동 감독님이 '밀양'으로 연락을 주셔서 다시 시작하게 됐다"며 "물론 연기를 쉰 기간이 있지만 오히려 그런 과정 때문에 저의 생활 연기가 나온 것 같다. 대학에서 연기를 할 때는 그저 잘 짜여진 연기였던 것 같다. 그런데 저의 생활이, 특히 판매했을 때 경험이 제 연기에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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