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마케팅과 홍보의 귀재'라고 불릴 만 하다. 남자친구가 운영하는 성인 동영상 사이트 홍보를 위해 챔스리그 결승전 때 과감한 '수영복 질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킨지 올란스키가 무려 225배나 남는 장사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6일(한국시각) 올란스키가 '수영복 질주'로 인한 경기 방해로 벌금 1만3000파운드(한화 약 2000만원)를 부과받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출신 수영복 모델인 올란스키는 지난 2일 리버풀과 토트넘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에 뛰어들었다. 리버풀이 1-0으로 앞선 전반 18분에 좌측 골문 쪽에서 검정 수영복 차림으로 달리기 시작해 중앙선 부근까지 진출한 뒤 보안 요원들에게 제지당했다.
올란스키는 검정 수영복에 남자친구가 운영하는 성인 동영상 사이트의 이름을 적어놓은 채 그라운드를 질주했다. 홍보를 위한 스트리킹이었다. 효과는 완벽했다.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한창 집중돼 있을 때 벌어진 일이었고, 이후에도 세계 언론의 큰 주목을 끌었기 때문. 러시아 매체인 스푸트닉 뉴스는 '올란스키가 수영복 질주로 홍보한 덕분에 해당 성인 동영상 사이트의 등록 회원수가 32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났고, 광고 수익 효과도 300만 파운드(한화 약 45억원)에 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올란스키의 개인 SNS 계정 팔로워 숫자도 2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이러한 엄청난 효과에 비해 올란스키는 아주 미미한 정도의 벌금만 부과받았다. 1만3000파운드. 한화로 치면 2000만원에 조금 못 미치는 금액이다. 결과적으로 올란스키와 그의 남자친구는 한 번의 과감한 마케팅 행동으로 인해 최소한 200배 이상의 홍보효과를 거둔 셈이다. 웃으며 벌금을 납부할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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