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 연승을 할 때만해도 상위권도 위협하는 무서운 팀이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내 다시 내려왔다.
KT 위즈 얘기다. 올시즌 KT의 경기를 보면 '2% 부족하다'는 말이 떠오른다. 좋은 경기를 펼침에도 경기 결과는 패전이 되는 일이 많았다. 4월까지는 마운드가 잘 버텼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아쉬움을 샀다.
5월들어 타격이 올라오면서 14승12패의 5할 이상의 승률을 올려 희망을 낳았다.
하지만 6월의 출발은 좋지 않다. 1일 두산전서 승리한 뒤 4연패에 빠졌다. 특히 4∼6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3연전이 크게 아쉬웠다.
4일 윌리엄 쿠에바스-이우찬, 5일 라울 알칸타라-류제국의 선발 맞대결로 선발진의 무게로는 KT가 앞섰지만 오히려 믿었던 쿠에바스와 알칸타라가 LG 타선에 무너졌다. 6일엔 금민철-차우찬의 맞대결로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타선이 터지면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런데 이번엔 믿었던 필승조가 무너지며 7대8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투수와 타선의 엇박자가 문제다. 타선이 터지지 않을 때 마운드가 잘 막아주고, 마운드가 무너질 땐 타선이 터져서 이를 극복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KT는 그 반대가 되고 있다. 마운드가 막아줄 때 타선이 터지지 않아 힘이 빠지고, 타선이 터질 땐 마운드가 점수를 더 내줬다.
결국 4연패에 빠지며 어느새 순위는 다시 9위로 내려앉았다.
KT는 7일부터 수원에서 꼴찌인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T와 롯데의 차이는 1.5게임. 자칫 수원에서 연패를 벗어나지 못하면 꼴찌로 내려앉을 위기다.
될듯 될듯하다가 다시 내려앉는 KT의 엇박자 야구가 언제 풀릴까. 일단 수원에서 반등의 포인트를 잡아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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