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올렸으나,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유희관은 9일 잠실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게임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6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잘 막아냈으나, 0-2로 뒤진 상황서 교체돼 패전 요건만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지난 5월 7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며 토종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투구수는 113개, 볼넷 2개와 탈삼진 3개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유희관은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직구, 슬라이더 볼배합을 통해 키움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며 이닝을 끌고 나갔다. 특히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와의 맞혀잡는 투수전이 눈길을 집중시켰다.
1회를 11개의 공으로 가볍게 넘긴 유희관은 2회초 선두 제리 샌즈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임병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이지영을 122㎞ 체인지업으로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사용해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물리쳤다. 김규민을 1루수 땅볼, 박동원을 좌익수 플라이, 김혜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돌려세웠다.
5회에는 3안타를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했다. 선두 서건창의 좌전안타 후 김하성을 122㎞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이어 이정후와 샌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3루에 몰렸으나, 임병욱을 129㎞ 직구로 3루수 땅볼로 제압했다. 5회는 또다시 삼자범퇴였다. 이지영과 김규민 박동원이 유희관의 변화무쌍한 코너워크에 제대로 배트를 갖다 대지 못했다.
그러나 유희관은 요키시와의 팽팽한 투수전에서 6회 먼저 2점을 내줘 리드를 빼앗겼다. 선두 김혜성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유희관은 서건창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에 125㎞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얻어맞았다. 재빨리 스타트를 끊은 김혜성이 홈까지 쇄도했고, 서건창은 유격수 김재호가 좌익수로부터 공을 받은 뒤 놓치는 사이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유희관은 김하성에게 중견수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다시 한 점을 줬다.
유희관은 7회에도 선두 임병욱에게 좌중간안타를 허용한 뒤 이지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대타 장영석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1사 3루가 됐다. 하지만 장영석을 10구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유희관은 박동원에게 9구째 볼넷을 허용해 1,3루에 몰렸으나, 김혜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유희관은 8회초 마운드를 윤명준에게 넘겼다. 평균자책점은 2.92에서 2.77로 좋아졌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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