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컵'을 마치 취미처럼 들어 올리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또 하나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번에는 소속팀이 아닌 국가 대표로 포르투갈 국기를 가슴에 단 채 우승 기록을 추가했다. 호날두의 맹활약에 힘입어 포르투갈이 초대 유럽네이션스리그(UNL)의 우승팀이 됐다.
10일 오전 4시(한국시각) 포르투갈 포르투 에스타디오 두 드라고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네덜란드를 1-0으로 꺾었다. 네덜란드를 잡고 네이션스리그 초대 우승 팀에 오르며, 유로 2016에 이어 네이션스리그까지 섭렵했다.
이날 결승전 답게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포르투갈은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최정예 멤버를 투입했다. 마침 포르투갈 대표팀을 구성하는 간판 선수들이 기량 면에서 최전성기에 있었다. 그 중심에 호날두가 있었다. 호날두는 스위스와의 4강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을 결승전으로 인도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자랑했다.
포르투갈과 잉글랜드는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쳤다. 팽팽한 기 싸움과 전술 대결로 인해 전반은 약간 싱거웠다. 그러나 승부는 후반에 곧바로 갈렸다. 후반 14부에 베르나르도 실바의 패스를 받은 곤살로 게데스가 날카롭게 슛을 날려 네덜란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네덜란드의 역습이 숨가쁘게 몰아쳤지만, 포르투갈의 수비가 단단히 이를 막아냈다. 호날두 역시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헌신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결국 종료 휘슬과 함께 포르투갈이 초대 UNL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포르투갈은 우승상금 600만유로를 포함해 이번 대회에 총 1050만 유로(한화 약 140억원)를 벌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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