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벨라루스 이고르 크리우셴코 감독(55)이 독일과의 유로2020 예선 기자회견에서 아시아팀 '대한민국'을 언급했다.
사연은 이렇다. 9일 보리소프 아레나에서 열린 벨라루스와 독일간 예선 C조 3차전 도중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메시 드리블'을 선보였다. 공을 따내기 위해 자기 진영 좌측 코너 플랙 근처까지 달려나온 노이어는 기어이 벨라루스 공격수 유리 코발레프(샤흐툐르)의 공을 빼앗았다. 등을 진 상태에서 두 차례 발바닥 드리블로 코발레프를 '농락'했다. 그다음 동료 선수에게 가볍게 공을 전달한 뒤, 유유히 골문으로 돌아갔다.
0대2 패배로 끝난 경기를 마치고 크리우셴코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해당 장면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고, 여기서 한국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본때를 보였지만, 코발레프는 실패했다. 그렇다고 우리가 부끄러워해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게임의 한 장면일 뿐이다. 노이어는 당시(2018년 러시아월드컵)엔 70미터를 달려 나왔다"고 덤덤히 말했다.
노이어는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골문을 비우고 한국 진영까지 넘어왔다. 16강 진출을 위한 추격골을 돕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한국 미드필더 주세종에게 공을 빼앗기면서 위기를 맞았다. 주세종의 롱패스를 건네받은 손흥민이 독일의 탈락을 통보하는 쐐기골을 박았고,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던 노이어는 그 플레이로 많은 비난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벨라루스를 상대로는 여유있는 볼처리로 '스위퍼-키퍼'의 면모를 보였다. 클래스는 어딜 가지 않나 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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