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불펜이 진짜 시험대에 선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을 철저하게 관리한다. '5인 선발 투수' 역시 마찬가지. 선발 풀타임 경험이 없는 안우진과 이승호에게 한 차례씩 휴식을 부여했다. 불펜 투수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부상이 찾아왔다.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어깨를 다쳤고,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한 김동준은 공에 맞아 오른 척골 골절상을 입었다. 키움 불펜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난 시즌을 거의 쉬었던 조상우는 올해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로 거듭났다. 150㎞ 중반을 넘어서는 강속구로 상대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시즌 초반에는 등판이 잦았다. 다른 중간 투수들이 큰 점수차도 지키지 못하면서 마무리 조상우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그럼에도 흔들림 없이 4월까지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 초반 고비도 조상우 덕에 넘길 수 있었다.
5월 들어 흔들렸다. 5월 7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첫 실점을 하더니 5월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29(7이닝 8실점)을 기록했다. 강속구에 노림수를 갖고 들어오는 타자들에게 당했다. 6월에도 4경기에서 4⅓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어쨌든 조상우의 존재감은 컸다. 실점하는 경기가 많아졌으나, 조상우 만큼 뒷문을 확실히 지킬 수 있는 투수는 없었다. 장 감독 역시 "조상우는 문제 없다"며 거듭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부상으로 약 한 달 이상을 이탈하게 됐다. 오른쪽 어깨 후방 견갑하근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일단 푹 쉬면서 재활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체 카드를 찾아야 한다.
김동준도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타구에 손을 맞았다. 오른 척골 골절 진단으로 치료를 위해 10일 일본으로 향했다. 18일 귀국 후에야 복귀 시점을 알 수 있다. 김동준은 올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6승3패, 2홀드,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들이 부상과 휴식으로 빠졌을 때 빈자리를 잘 메웠고, 불펜에서도 롱릴리프 역할을 잘 해냈다. 그러나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키움 불펜은 올 시즌 확실히 달라졌다. 불펜 평균자책점 4.02(4위)를 기록하며,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최하위(5.67)의 악몽은 잊은 지 오랬다. 그러나 핵심 불펜 자원 두 명이 빠졌다. 당장 대체 마무리 투수를 낙점해야 한다.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큰 숙제를 떠안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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