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새롭게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제이콥 윌슨(29)은 어떤 임무를 부여 받게 될까.
롯데는 11일 윌슨과 연봉 40만달러에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윌슨은 취업 비자 등 등록 마무리 작업을 한 뒤 선수단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투-우타인 윌슨은 201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했고, 올해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했지만, 메이저리그 콜업 경력은 없다. 마이너리그에서만 8시즌 통산 752경기에 나섰다. 통산 타율은 2할5푼7리(2633타수 677안타), 100홈런 441타점. 출루율 3할3푼6리에 장타율 4할3푼5리다. 하지만 올 시즌 워싱턴 산하 트리플A 프리즈노 그리즐리스에서는 54경기 타율 3할1푼3리(195타수 61안타), 15홈런 48타점, 출루율 4할8리, 장타율 6할1푼5리, 득점권 타율 4할7리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수비 능력도 기대를 갖게 한다. 윌슨은 1루와 3루 수비가 모두 가능한 선수로 지목됐다. 지난 시즌부터 롯데의 최대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3루 커버 뿐만 아니라 채태인의 부진-부상으로 비게 된 1루 자리 커버까지 가능한 선수다. 볼 핸들링이나 어깨, 송구 능력 모두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롯데는 최근 중심 타선 부진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손아섭, 이대호, 전준우가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 중이지만, 테이블세터 유형인 손아섭은 중심 타선에서 큰 부담을 느끼고 있고, 이대호와 전준우 역시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장타력을 갖춘 윌슨은 손아섭을 대신해 중심 타선에 자리를 잡고 찬스메이커 내지 해결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롯데는 민병헌-손아섭-윌슨-이대호-전준우로 이어지는 짜임새 있는 상위 타선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수비에서는 3루수 활용이 유력해 보인다. 롯데는 시즌 초 한동희에게 3루 수비를 맡겼고, 강로한을 거쳐 최근 문규현이 자리를 이어 받았다. 하지만 한동희, 강로한은 부진을 보이며 2군으로 내려간 상태고, 문규현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나 체력 부담 탓에 풀타임 출전이 쉽지 않은 상황. 수비 범위나 송구 능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윌슨이 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상황에 따라선 문규현이 3루를 맡고, 윌슨을 1루수로 활용할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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