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 외식사업가 백종원이 유튜브 채널 개설 소식을 알렸다. 첫 영상이 올라온 지 약 6시간 만에 32만 명의 구독자가 생기는 등 백종원의 유튜브 입성 소식 만으로 온라인은 들석거렸다.
백종원은 10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요리비책'을 개설, 11일 영상 8개를 공개하며 유튜버로 변신했다. 영상을 공개한 지 약 6시간 만에 32만 8076명의 구독자를 모으며 화제가 됐다.
백종원은 첫 영상을 통해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백종원은 "사실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우스운 소리 같지만 굉장히 간단하다. 몇 달 전에 장모님이 저한테 전화하셔서 갈비찜 레시피를 물어보시더라. '갑자기 뜬금없이 왜 갈비찜이냐' 했더니 제 레시피 대로 했는데 맛이 안 나온다고 하시더라. 장모님이 검색한 레시피가 '백종원의 갈비찜'이었는데 내 갈비찜하고 약간 다른 거였다. 저한테 레시피 보내주셨는데 내 레시피가 아니었다. 그 때 참 많은 걸 나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돌아다니는 레시피가 잘못된 레시피는 아니다. 내가 만든 레시피와 약간 다른, 변형된 내가 만들지 않은 또 다른 메뉴"라며 "많은 분들이 음식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된 게 좋긴 한데 약간 한편으로는 섬뜩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백종원은 "유튜브를 통해서 말씀 드리고 싶은 게 있다. 음식에 대한 지식이나 식자재에 대한 지식, 조리법에 대한 지식, 식재료에 대한 것들, 음식의 기원 등 각 부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신 분들이 엄청나게 많다. 난 단지 이걸 좋아하고 많은 걸 경험해보다 보니까 재밌게 표현하는 사람 중의 한 명일 뿐인 거지 그분들에 비해서 내 전문적인 지식은 한참 아래"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종원은 '제육볶음 100인분 만들기', '목살 스테이크 카레' 등 자신의 레시피를 공유하는 영상을 올렸다.
백종원은 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2'을 통해 유튜브 채널 개설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백종원은 "사실 한식의 위기라고도 볼 수 있다. 외식하는데 특정 메뉴 중 하나일 뿐이다. 이젠 현지화된 한국 음식이 필요하다. 유튜브를 통해 한식 레시피를 번역해 외국에 공유시킬 예정"이라 밝혔다. 영상에서도 백종원은 "어설프게 한국에서 '한국의 세계화'를 위해 외국에서 식당 차리는 걸 권유하기 보다는 정확한 레시피를 전달해서 최소한 한식 레시피가 변형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한식의 세계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백종원은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시작으로 '집밥 백선생', '백종원의 3대천왕', '백종원의 골목식당' 등의 방송을 통해 자신의 레시피와 요식업 성공 비결 등을 아낌없이 공유해왔다. 백종원의 쉽고 간단한 레시피는 온라인을 통해 퍼져나가며 대중들에 요리의 편리함과 즐거움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레시피가 변형되거나 백종원이 언급하지 않은 레시피도 '백종원 레시피'라는 이름으로 퍼져나가기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했다. 방송을 통해 요리와 음식에 대한 애정을 아낌 없이 드러낸 백종원의 새로운 유튜브 도전이 어떤 활력을 불어 넣을 지 주목된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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