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그룹 아이콘의 리더 비아이(B.I·본명 김한빈·YG엔터테인먼트 소속)가 마약 의혹에 휩싸이며 팀 탈퇴를 선언한 가운데, 방송가에도 불똥이 튀었다.
비아이는 SBS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정글'에 후발대로 합류, 오는 15일 첫 등장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016년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방송에 빨간불이 켜졌다. 결국 정글의 법칙' 측 관계자는 12일 "비아이 분량은 최대한 편집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여러 사람들이 걸려있지만 최대한 신중하게 편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비아이가 고정으로 출연 중인 JTBC2 '그랜드 부다개스트' 측도 편집 방향으로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매체 '디스패치'는 비아이가 2016년 마약류 위반 피의자 A씨에게 대마초와 LSD(Lysergic acid diethylamide) 등을 구매하려고 한 정황이 포착됐지만, 경찰 소환 조사를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8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서울 자택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당시 A씨의 휴대폰을 압수해 비아이의 마약 구매 정황과 투약 사실을 인정하는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를 증거물로 확보했다.
매체는 비아이가 A씨에게 대마초와 LSD 등을 구매하려고 한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에 따르면 비아이는 A씨에게 "나 (LSD) 평생하고 싶다. 천재가 되고 싶거든" "100만원 어치 소유하고 있고 싶다" "너랑은 같이 (약을) 해봤으니까 묻는다" 등의 말을 했다. 구매 의사를 밝히고 스스로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A씨 역시 경찰 조사에서 비아이와의 카톡 대화 내용이 사실임을 인정했고, 2016년 5월 3일 비아이의 요구로 LSD를 숙소 근처에서 전달했다고도 진술했다. 또한 경찰에 체포된 또다른 마약 딜러 C씨도 비아이가 포함된 고객 명단을 경찰에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비아이를 소환하지 않았으며, 그 어떤 조사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경찰은 해당 매체에 "A씨가 3차 피의자 신문에서 '비아이가 (LSD를) 사달라고 요청한 건 맞지만 실제로 구해주진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해 비아이를 조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매체는 A씨가 초범으로 불구속 입건돼 풀려나자, YG 측이 변호사를 붙여주고 수임료를 내주며 그 대가로 비아이에 대한 진술번복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비아이가 대화 삭제 등을 통해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YG 측은 지난 10일 해당 매체에 "YG는 아티스트의 약물 관리를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비아이는 2016년 마약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보도가 나가고 논란이 커지자 비아이는 입장을 내고 마약 구매 의혹은 부인했지만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하며 팀 탈퇴를 선언했다.
비아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다"고 마약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그럼에도 제 잘못된 언행 때문에 무엇보다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하다.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린다"며 "저의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한다"고 아이콘을 탈퇴한다고 밝혔다.
YG도 즉각 비아이와 계약을 해지했다. YG는 보도자료를 통해 "YG 소속 아티스트 김한빈의 문제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YG는 "김한빈은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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