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반발력이 떨어진 공인구 때문에 개인 기록의 양상도 크게 달라졌다. 투수쪽 기록이 타자쪽보다 확실히 더 좋다.
몇몇 기록은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일단 너무 오랜만에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대한다. 1점대 평균자책점은 2010년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기록한 1.82가 마지막이었다. 이때도 1998년 정명원(현대 유니콘스·1.86) 이후 12년만에 나온 진기록이었다. 그리고 류현진 이후 1점대 평균자책점은 보기 힘들었다. 지난해까지 8년간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은 2012년 키움 히어로즈의 브랜든 나이트가 기록한 2.20이었다.
올해는 희망을 가져볼만하다. 아직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투수가 3명이나 있고, 1점대를 노리는 투수들도 많다. 12일 현재 평균자책점 1위는 LG 트윈스의 타일러 윌슨이다. 1.62를 기록하고 있다. SK 와이번스의 앙헬 산체스가 1.76으로 2위에 올라있고, NC 다이노스의 드류 루친스키가 1.95로 3위를 달린다. LG의 케이시 켈리(2.14), 두산 베어스의 조쉬 린드블럼(2.15)도 1점대에 근접해있다. 국내 투수 중에선 SK 김광현이 2.66으로 6위에 올라있는게 최고다. 2.77의 두산 유희관도 지난해의 부진을 씻어내는 호투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은 외국인 투수들이 후보다.
보기 힘든 200탈삼진도 궁금해진다. 현재 SK 김광현이 88개로 선두를 달린다. 꾸준히 등판해 삼진을 잡아낸다면 도전해볼만한 수치다. 2012년 류현진이 210개로 탈삼진 왕에 오른 이후 아직 삼진 200개를 돌파한 투수는 없었다. 20승도 노려볼만한 기록이다. SK 산체스와 두산 린드블럼이 나란히 9승을 달리고 있다.
타자 기록은 타고투저 시대보다 분명히 내려갔다. 홈런은 절반이 가까워진 현재 1위가 SK 최 정과 제이미 로맥으로 각각 15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맘때쯤엔 이미 20개를 넘어섰다. 현재의 페이스로선 40개에도 근접하기 힘든 상황이고 타점이나 득점 등도 예전보다 떨어진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나마 비슷한 것은 타율과 안타다.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타율 3할8푼2리로 1위를 달리고 두산 베어스 호세 페르난데스가 3할6푼1리로 2위를 달리면서 고타율을 보인다.
페르난데스는 역대 두번째 200안타를 노린다. 68경기를 치른 가운데 99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산술적으로 209개가 가능하다. 역대 한시즌 최다안타는 2014년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이 기록한 201개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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